하반기부터 휴대폰·노트북PC 등에 리튬이온전지 채용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산요·도시바·후지필름 등 일본의 리튬이온전지 업체들이 생산라인을 대대적으로 증설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증설라인이 본격가동되는 하반기부터는 리튬이온 2차전지의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노트북PC는 물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디지털 이동전화 단말기를 중심으로 리튬이온전지 채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리튬이온전지는 니켈수소전지에 비해 아직 안전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사용시간이 길어 소비자들이 선호함에 따라 휴대폰 및 노트북PC 제조업체들이 리튬이온전지 채용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재 CDMA 단말기에 채용되고 있는2차전지 가운데 니켈수소전지는 1회 충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대기시간 기준으로 52시간이나 리튬이온전지는 72시간으로 길다.
지난해부터 「애니콜 800」 및 「애니콜 870」 등의 휴대폰에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하기 시작한 삼성전자는 올들어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한 CDMA 단말기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 5월에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한 노트북PC를 출시하고 오는 7월 및 11월께 출시할 예정인 노트북PC 신모델에도 각각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할 계획으로 있는 등 리튬이온전지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리튬이온전지를 확보하지 못해 니켈수소전지를 채용해온 CDMA단말기업체들도 리튬이온전지 공급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부터는이를 리튬이온전지로 전격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LG정보통신은 현재 자체개발한 CDMA 단말기에 니켈수소전지를 채용하고 있으나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인 신모델에는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한다는 계 아래 최근 리튬이온전지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전자·맥슨전자 등도 하반기 이후에는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한 모델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LG정보통신과 코오롱정보통신이 수입·판매하고 있는 미국퀄컴社 및 일본 퀄컴社의 CDMA 단말기도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하고 있고 모토롤러가 현재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휴대폰 「스타텍」과 오는 7월부터공급할 예정인 CDMA 단말기도 리튬이온전지를 채용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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