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대리점 경영난 "울상"

최근 아날로그 회선규제와 디지털이동전화 청약가입의 저조로 각 이동통신대리점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이동통신 등 서비스사업자가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를 장려하고 이동전화의 통화율을 높인다는 방침아래 아날로그이동전화 회선을 규제한 이후 이동전화기 구입과 청약이 크게 감소해 대리점마다 월 매출액이 크게 줄고 있다.

또한 아날로그 회선규제 대신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가 각 대리점에 권장하고 있는 디지털이동서비스마저 70만원대의 고가 단말기로 인해 가입실적이저조해 대리점들의 주름살이 깊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이동통신 대리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도 대리점 경영난 심화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날로그회선규제는 이동통신 서비스사업자가 최근 회선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가입자를 받으면 서비스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판단, 각 대리점마다 30∼50가입자 등 일정수 이상의 가입을 받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다.

종로의 이동통신 대리점인 H사는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 개시전인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아날로그가입자를 위주로 월 2백여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는동시에 청약까지 대행했으나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가 개시된 4월에는 오히려월 1백40여대정도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특히 아날로그 회선확대가 여의치 않은 지난달에는 아날로그 이동전화 판매량이 60여대로 떨어졌으나 디지털가입 증가는 60여대에 불과해 총 판매량은 1백20여대로 갈수록 판매및 청약률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초 매장을 개설한 강남의 E대리점의 경우 최근 이동전화의 판매저조가 지속됨에 따라 판매이익은 고사하고 점포임대료와 인건비조차 내기 어려워지자 컴퓨터관련 제품유통 등으로 전업을 검토하고 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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