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기간업무를 전산화하는데 있어서 전통적인 방법은 전산실 개발요원들이 전산화를 요구하는 부서의 업무를 분석하고 각종 개발 툴을 이용해 회계관리·인사관리·급여관리 등을 직접 자사의 업무 프로세스에 맞게 구축하는 주문식 개발방법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사적 자원관리(ERP)」라는 이름의 종합경영정보시스템패키지의 붐이 일면서 컴퓨터 사용자들이 워드프로세서를 사다 쓰듯이 기업들도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의 경영 애플리케이션 패키지 제품을 사다가 구축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전반적인 전산환경이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하루가 다르게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이 쏟아져 기존 전산요원들이 기술적 변화를 따라가기에도 벅차기 때문에 나타나는 필연적인 현상이다.
또 기업 경영차원에서도 세계화 및 개방화 열풍으로 기업내 각 업무의 통합화·개방화가 절실히 요구되면서 기업경영관리용 패키지 소프트웨어가 주목받고 있는 것.
이런 대내외적 상황변화로 인해 상용화된 애플리케이션 패키지를 기업의기간 시스템으로 사용하고 기업의 특성이나 요구에 따라 추가 시스템을 개발해 접목하거나 상용화된 전문화 패키지를 구입한 후 기업의 기간 시스템과연계해 사용하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들어 국내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ERP 애플리케이션 패키지는 기존의 MRP시스템 개념에서 한단계 나아간 시스템이다. 기업의 원활한자재/구매활동을 위해 제안된 MRP(Material Requirement Planning)개념에서 시작, MRP-II(Manufacturing Resource Planning)를 거쳐 이제는 기업 전조직 간의 상호 정보통합을 위한 전사적 개념의 ERP시스템으로 전개되고 있다.
ERP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시스템의 설치와 실행이 빠르고 주문형 시스템의구축이 쉽다. 또한 설치과정에서 기업프로세스를 재설계할 수 있으 며 최신기술로 개발되는 신규시스템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의 백본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미 IDC는 세계 주요 15개 ERP공급업체들의 매출액이 94년부터 99년까지 연평균 32%의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가트너그룹도 2천년대까지 기업의 40% 정도가 새로운 ERP애플리케이션 시스템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향후 5년간 ERP시장 규모 또한 매년 5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ERP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SAP·오라클·SSA 등주로 외국업체들의 국내 현지법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기업전산원 등 일부 국내 업체들도 최근들어 본격적인 제품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기업들은 이들 외국산 제품을 도입해 국내 기업환경에 맞게재구성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ERP 구축 바람은 국내에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범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2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3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4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5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6
애플, 'LLM 시리' 선보인다… “이르면 2026년 출시 예정”
-
7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8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9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10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