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칩저항기 수요 예상밖 부진, 업계 대책 부심

칩저항기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됐던 1005(1.0X0.5㎜) 타입칩저항기의 수요확대가 예상보다 부진해 관련업체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한륙전자 등 작년부터 국내에 1005 칩저항기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 제품이 일부 휴대폰에만 채용되고 있을뿐 세트에 채택이 미진해 본격적인 시장형성이 늦어짐에 따라 세트메이커의동향을 주시하며 양산시기를 조절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부터 1005 칩저항기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현재 월 2백만개 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나 국내 수요가 미진해 생산량의 90% 이상을 미주와 동남아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통신사업권자 발표와 함께 내년부터는1005 칩저항기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내년부터는 세트메이커에 대한 공략을 강화, 초기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한륙전자도 작년부터 1005 칩저항기의 공급을 시작했으나 국내시장 형성이 늦어짐에 따라 본격적인 양산을 미루고 있다. 한륙은 국내에서 1005 칩 저항기의 수요가 본격화되려면 2∼3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당분간 미국·필리핀 등 해외 시장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1005 타입 칩저항기는 휴대폰 등 일부 제품에 한정채용되고 있어 전체 칩저항기 시장의 1% 미만을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이 제품이 초소형이라 칩마운터가 칩을 PCB에 실장할 때 실패율이높고 납땜 후 칩이 일어서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데다 가격도 1608제품에비해 1.5~2.5배 가량 비싸 세트업체가 본격적인 채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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