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 "내우외환"-내수시장 불황.수출물량 격감

국내 전선업계가 최근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덩달아 불황국면을 맞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선산업은 지난해 사회간접자본(SOC)확충등으로 다소 활황국면을 맞았으나 올들어 건설경기 불황과 함께 관납수요가줄어들기 시작, 전선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이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업체의 경우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1.4분기만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량이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선·대한전선 등 대기업의 경우 독점적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수출도 하고 있어 내수시장에서의 수요 감소에 민감하지는 않지만 중국·동남아 등 수출대상국의 여건이 나빠지면서 수출물량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안팎으로 어려워질 전망이다.

내수 수요가 점점 줄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과 함께 전선수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전력의 전선 수요가 주춤하기 때문으로풀이된다. 또 한전의 공사가 관련 지역 주민들의 민원에 의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납품되는 전선도 조달이 늦어질 수 밖에 없고 이에따라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업체들은 자금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전선 품질의 안정으로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내수는 건설경기 부진과 한전·한국통신 등 관납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연말까지 계속되면 중소업체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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