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드라이브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제품의 고속화 및 기능차별화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CD롬 드라이브 생산업체들은 최근 10배속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오는 9월부터는 주력기종을 12배속 및 16배속 제품으로 전면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고 이와함께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부가기능을 대폭 추가한신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가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핵심기능이바로 「부터블(Bootable) CD기능」이다.
기존 제품이 하드디스크나 플로피디스크에서 운영체제를 읽어들여 컴퓨터를 켜는 방식인 반면 부터블CD는 CD롬드라이브를 이용해 컴퓨터를 부팅시킬수 있는게 특징이다.
부터블 CD롬드라이브를 양산하려면 먼저 몇가지 기술과 관련 제품이 함께준비돼야 한다. 우선 주기판에 내장된 입출력제어장치(바이오스)에 CD롬 드라이브로 부팅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일부 바이오스 업체들은 부터블CD 기능이 포함된 바이오스를 이미 개발해놓은 상태이며 주기판업체들도 조만간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기술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
이와함께 고속처리가 가능한 CD롬드라이브가 보급돼야 한다는 점을 꼽을수 있다. 도스 정도는 문제가 없지만 윈도95 수준의 운영체제를 작동하려면최소한 10배속 이상의 제품은 돼야 무리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밖에 각종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CD롬 형태로 판매되는 제품에 이를 작동시킬 수 있는 운영체제를 하나씩 집어넣어야 한다는 점이다. 업계는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운영체제 특허 보유업체들과 로열티문제를 해결하기위한 협상을 벌여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터블CD롬드라이브가 보급되면 PC사용자 환경은 달라질 점이 많다.
지금처럼 하드디스크에 MS도스나 윈도3.1, 윈도95, 유닉스 등 특정한 운영체제를 깔아놓고 사용할 필요가 없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윈도95는 옵션까지 설치할 경우 덩치가 무려 1백MB나 된다. 유닉스와 윈도NT 등 PC 서버용운영체제도 비슷한 용량을 차지한다.
부터블CD가 대중화되면 PC사용자들은 「하드디스크 킬러」라고 불리는 거대한 운영체제를 굳이 PC에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CD롬드라이브에 타이틀을 넣고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려면 알아서 해당 운영체제를 작동시키고처리해 내는 것이다.
부터블CD의 출현을 가장 반기는 곳은 게임업체들이다.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사용하면 다양한 테크닉과 경쟁사와 다른 영상기법 등을 손쉽게 개발해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불법으로 CD롬 타이틀을 복제하는 것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이미 대부분의 CD롬드라이브 생산업체들은 부터블CD에 대한 연구를 추진중이다. 마쯔시타·NEC 등 세계적인 CD롬생산업체는 물론 LG전자·삼성전자 등국내업체들도 조만간 부터블CD가 핵심기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판단, 조만간 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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