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자동차에 이어 중고PC시장에도 경매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용산전자상가의 선인상우회(회장 고광철)는 중고 PC시장을 활성화하고자원의 재활용을 높인다는 방침아래 「상설 중고 PC경매소」를 설치하고빠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선인상우회는 이를 위해 상가앞 광장이나 별도의 장소를 마련하는 한편 매달 둘째주및 네째주 일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운용되는 중고 PC경매 업무를위해 7백여 회원상가의 협조아래 상우회 임원을 경매소에 파견키로 했다.
중고PC 경매시장에서 취급될 컴퓨터 관련제품은 286에서 486 PC에 이르기까지 구형 컴퓨터 기종은 물론 프린터 등 구형 주변기기가 주류를 이루고 펜티엄 등 최신기종도 별도의 기간 등을 통해 경매품목으로 선정될 계획이다.
경매소 운용은 중고PC 판매를 원하는 고객이 방문해 제품을 선보이면 경매소에서 제품구입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소 가격부터 경매에 붙인후고가에 낙찰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우회에서는 중고PC경매의 활성화를 위해 원 판매자에게 마진을 전혀붙이지 않고 낙찰가격을 돌려주기로 했으며 경매가의 5∼10%정도의 수수료만을 받기로 했다.
특히 상우회는 시행초기 홍보부족으로 판매를 원하는 고객이 많이 나오지않을 것에 대비해 당분간 회원상가에서 확보한 중고 제품을 판매하되 점차일반고객들만이 참가하는 완전한 경매시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중고PC상설 경매소가 운용되면 중고PC 판매를 원하는 고객은 가장 고가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고 구매자는 신뢰성 있는 중고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선인상우회 고광철 회장은 이와 관련 『최근 PC환경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중고 PC가 엄청나게 증가, 상당수가 활용되지 않고 방치되거나쓰레기로 전락하고 있다』며 『중고 PC경매시장이 활성화되면 이들제품의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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