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MHz대역 무선마이크 국산화 활기

중소 마이크업체들이 지금까지 수입제품에 의존해왔던 9백 대역의 무선마이크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양전자·한싸운드·애드통상·인터엠 등 마이크전문업체들은 독일 제나이저社가 지배하고 있는 9백 대역 무선마이크 시장에출사표를 내고 제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방송국 및 각종 무대 공연장을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는 9백 대역 무선마이크의 경우 그동안 수입제품에 전적으로 의존해왔기 때문에 이번 제품 국산화는 국내 마이크 기술의 발전을 상징하는 것이어서 특히 의미가 크다.

지난 93년부터 무선마이크 개발에 앞장선 한양전자산업은 지난해 상반기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뒤 올 1월 현행법규에 적합한 9백 대역 무선마이크를개발, 최근 전파연구소로부터 형식검정을 얻었다.

무선마이크 「LM-100D」와 수신부로 구성된 이 제품은 표면실장부품(SMD)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표면실장부품을 사용할 경우 제품 무게가 가벼워지고 수신감도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또 이 제품의 수신부는 안테나가 2개인 「트루 다이버시티」 방식을 채용해 전계강도 변화에 관계없이 좋은 수신감도를 얻을 수 있다.

태광산업과 한싸운드도 공동으로 무선마이크 국산화에 성공, 지난 3월 형식검정을 취득한 뒤 이달부터 본격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오디오기기 전문업체인 태광산업이 다이버시티 방식의 수신부를, 마이크 전문업체인 한싸운드가 무선마이크를 각각 개발한 것으로 전파도달 범위가 약 1백 정도로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애드통상도 무선마이크 개발에 성공, 제품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 역시 수신감도 향상을 위해 2개의 안테나를 채용한 다이버시티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9백28.125부터 9백29.875까지의 주파수내에 15채널을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음향시스템 전문업체인 인터엠도 9백 대역의 무선마이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진 제품 국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형식검정도 얻지 못한 불법 외산제품이 시장을 지배해왔다』며 『이번 제품 국산화를통해 외제 상품과 기술력으로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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