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대만 COMPUTEX 96 결산

아시아 최대이면서 세계 3대 컴퓨터 전시회의 하나인 제16회 「컴퓨텍스타이페이 96」이 5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0일 타이페이에서 대단원의막을 내렸다.

에이서·퍼스트인터내셔널·GVC·라이트온·마이텍·타퉁 등 6백여 대만업체를 비롯, 인텔·AMD·사이릭스·모토롤라·삼성전자 등 80여 외국업체가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향후 컴퓨터산업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으며 전세계에서 1만5천여명이 참관, 사상 최대규모로치러졌다.

타이페이시 세계무역센터에서 벌어진 「컴퓨텍스 96」 전시회는 일반인 보다 전세계 바이어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실전형 전시회라는 성격 답게 전시회내내 바이어와 업체관계자의 열띤 상담이 곳곳에서 벌어졌고 특히 이 전시회의 제품 동향이 국내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국내 바이어들의발길이 유난히 많았다.

크게 대만 국내관과 외국관으로 나뉘어져 PC·노트북·네트워크·각종 보드·스캐너 및 마우스 등 입력장치·각종 부품 등의 제품들이 부문별로 신제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회에서 멀티미디어와 인터넷 관련제품들이 집중적인관심을 모았고 펜티엄 노트북과 ISDN 기반의 네트워크 장비·화상회의시스템이 신조류로 부상했다.

부문별 출품 동향을 보면 데스크톱의 경우 작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일체형 멀티미디어 홈PC를 올해도 FIC·필립스·에이서 등을 포함 대만 PC업체가대거 선보여 세계 홈PC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대만 PC업계의 의지를 보여줬다.

작년을 기점으로 대만 컴퓨터산업에서 데스크톱시장을 능가한 노트북의 경우 펜티엄 프로세서를 채용한 제품이 완전히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또 노트북컴퓨터의 화면이 기존의 10.4인치에서 12.1인치 크기의 TFTLCD를 채용한제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메인보드의 경우 펜티엄프로를 탑재할 수 있는 파일서버 및 웍스테이션급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Abit社의 「PP6」가 그 대표적으로 1백50∼2백MHz 펜티엄 프로세서를 탑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밖에도소요社를 포함 대부분의 메인보드 업체들이 펜티엄 기반 제품들의 집중 홍보에 나섰다.

3D 가속기를 채용한 VGA카드와 3D 사운드카드, 10배속 CD롬 드라이브가 각분야에서 대세를 나타내는 제품이었고 로지텍社가 선보인 양손 조이스틱 「윙맨 워리어」를 포함,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키보드 등 입력장치 부문에서도다양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대만이 주요 전략제품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품목 중의 하나인 네트워크장비의 경우 PCMCIA 어댑터·이더넷 스위치·패스트이더넷 허브 등이 주요제품으로 선보였고 특히 직셀社의 ISDN용 모뎀·이테크社의 ISDN 터미널 어댑터 등 ISDN 기반의 네트워크 장비들이 대거 전시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었다.

또 에이서·포모사인더스트리얼·OAK 등이 선보인 화상회의 관련 제품들도향후 가능성을 보여주는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결론적으로 올해 컴퓨텍스는 크게 화제가 될 만한 신기술 발표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가정용 PC시장의 부상과 함께 각종 보드들의 통합화 바람, 펜티엄을 표준으로 한 고성능 제품 위주의시장 진출 등을 보여준 전시회였다게 공통적인 평가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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