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8] 클론

클론(CLON)은 호환기종이나 복제품을 표현하는 말이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모양과 기능을 복사한 컴퓨터제품을 일는다.

보통 클론은 값비싼 오리지널기종의 기능을 그대로 구현, 원기종에 손색없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컴퓨터 가격을 하락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호환기종으로 표현되는 클론의 등장은 컴퓨터사용자 입장에서보면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셈이다.

제조사의 경우에도 클론이 등장함으로서 저변확대에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클론생산을 권장하는 경우도 있다. 매킨토시와 IBM PC가대표적인 사례.

그러나 라이센스를 갖고있는 개발사의 시장을 잠식하는 클론제품도 있다.

인텔과 AMD가 벌였던 치열한 경쟁이 바로 이 경우인데 때에 따라서는 클론을 둘러싸고 법정소송을 빚기도한다.

PC에서 클론의 역사는 콜럼비아 데이터 프로덕트사가 1982년 IBM PC클론을 개발한 것이 최초다. 80년대는 개인용컴퓨터의 개발품이 분 시기로IBM PC 클론(호환기종)을 생산하는 개발사들이 속속 등장했다.

현재 컴퓨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컴팩이나 에이서같은 브랜드도 값비싼 IBM PC를 대신한 클론을 생산함으로서 성공한 업체다.

1982년 컴팩에 이어 1985년 게이트웨이가 등장했고 델이나 에이서 는 물론삼성전자 삼보컴퓨터등 국내 PC클론 제조사까지 합세해 성장하게 된다.

애플의 경우는 프랭클린 컴퓨터사가 「ACE100」를 개발하면서 애플 II클론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1988년에는 탠디가 최초의 MCA버스를 기반으로한 PC클론인탠디 5000NC를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CPU분야에서는 1990년 AMD사가 20,25,33MHz의 스피드를 제공하는인텔의 386클론칩을 개발해 CPU개발경쟁에 뛰어들었다. AMD는 이후에도486클론과 펜티엄급 클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PC CPU 시장에서 인텔의 아성에 도전하며 성장하게 된다. CPU분야에서는 이외에도 사이릭스가 프로세서시장에 참여, PC 프로세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바 있다.

매킨토시의 경우에는 지난 95년 파워컴퓨팅사가 매킨토시의 라이센스를 획득함으로서 매킨토시 클론기종 생산의 길이 열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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