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에 국산부품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외국산 주변기기 및 핵심부품을 채용해 오던 국내 PC메이커들이 올들어 주변기기 및 부품공급선을 국내 업체로 속속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 및 칩셋 등 국내 생산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일부 부품과 아직까지 품질이 안정되지 못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등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주변기기 및 부품들이 대부분 국산으로 대체돼 완제품에서 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멀티미디어 데스크탑PC의경우 50% 이상(금액 대비)을 넘어섰으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소자(TFT LCD)가 절대적인 금액을 차지하는 노트북PC는 60%를 훨씬 상회하고있다는 것이다.
실제 삼보컴퓨터의 경우 올초부터 CD롬 드라이브를 국산으로 대체하기시작했으며 그동안 일본 산요 등에서 수입해오던 노트북PC용 TFT LCD도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현재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시험평가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통신도 지난해 연말부터 국산 CD롬 드라이브를 채용하기 시작했으며올초부터 LG전자의 TFT LCD를 노트북PC에 장착하기 시작했다. 이들 대형업체들 외에 중견 및 중소PC업체들 대부분도 삼성전자·LG전자등에서 생산한 각종 부품 및 주변기기의 채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 조립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에이서는 사운드카드 등을 한국내 판매제품에 장착, 시판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국산부품의 채용이 크게 확대되는 것에 대해 삼보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국산제품이 품질안정과 함께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특히 딜리버리 및 애프터서비스가 외국산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가격이 외산에 비해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면 아직까지품질이 안정되지 못한 HDD 등 나머지 부품들도 품질이 안정되는 대로 국산으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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