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올라프 매그누스 오스텐센 ISO TC211위원장 외

지난달 27일부터 열렸던 ISO TC211(지리정보분과)서울총회가 「GIS 표준화에 있어서 국제간 최대협력한다」는 성과를 도출하고 지난 1일 폐막했다. 이분야의 표준화노력은 최소한 향후 3년간의 기간을 거쳐야 구체화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GIS 후발국으로서 관련 표준화 국제회의 유치및 성공적 개최라는 성과를도출해낸 서울대 김창호교수와 ISO TC211 의장인 노르웨이 지도局 수석고문인 올라프 오스텐센씨를 만나 서울총회의 의의와 ISOTC211의 표준화노력에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오스텐센 ISO TC211의장>

『이번 서울총회는 지리정보시스템(GIS)표준과 관련해 특별히 확정된 것은없지만 ISO TC211(GIS분과) 산하 20개 소위의 실무주제중 9개부분에서 실무안(Working Drafts)이 만들어져 심도있게 논의됐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의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표준화 관련 세미나참석 이후 두번째로 서울을 방문한 노르웨이 지도국 수석고문이자 ISO TC211의장 올라프 오스텐센氏는 이번 총회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또 이번 총회가 『GIS관련 기술의 커다란 두가지 줄기인 정보·통신분야의 GIS전문가와 측량·토목기술분야의 GIS전문가가 동시에 참여해 상호관심사와 시각을 공유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서울총회에 참가한 유럽의 유관기관들의 성격과 ISO TC211과의차이에 대해 『전세계에는 GIS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여러개의 기구가 있으며 이중 ISO TC211은 GIS를 전담하고 있고 ISO TC204는 지능형교통체계를, CEN 287은 유럽의 표준화를 각각 지원하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DGI WG는 북대서양 조약기구의 표준인 DIGEST를 만들었으며 국제측지협회인 ICA, 국제측량연합및 사진측량및 원격탐사기구인 ISPRS 등도각각의 표준화노력을 진행해왔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이들기구와 연관을 맺고있는 각국 대표들이 GIS 단일표준을 만든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특히세계 GIS산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표준화단체인 OGIS(공개 지리정보시스템)가 ISO TC211과 적극 협력하기로 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오스텐센씨는 『내년 1월에 개최될 호주 시드니 총회에서는 서울에서 모니터링한 11개의 초안이 계속해서 논의될 것이며 이를 바탕이며 서울총회에서결의한 대로 GIS 참조모델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창호 서울대교수>

『이번 서울총회는 지난해 9월 워싱턴회의에서 GIS 선진국인 일본, 호주와 치열한 경합 끝에 서울유치에 성공했기에 더욱 뜻깊습니다. 이 모임은당장 어떤 가시적 결론이 도출되지 않고 최종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성격을 가지고있어 한국의 GIS 표준화 노력이 이번 총회에서 이해됐다는 점도 성과입니다.』

ISO TC211 서울총회 유치의 주역인 서울대 김창호교수는 이번 서울총회가 전 대회와 달리 민간인 참여가 더욱 늘었다는 점과 각국 참가자들이 자국 및 자사의 이익이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토의에 토의를 거듭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이번 총회를 통해 국제표준화 기구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깨달았으며 정부도 GIS분야가 미래 정보통신사회의 주축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GIS관련업계의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에 대해 『다른 나라의 경우도 이 총회를 유치함으로써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자국의 이익이 국제표준화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노력이 너무나도 두드러졌다』고 전한다.

그는 이와 관련해 중국이 이번총회에서 정회원이 되자마자 98년에 총회유치 신청을 냈으며 캐나다의 경우 ISO TC211을 규정하는데 있어 「지리정보(Geographic Information/ Gepmatics)」라는 영문표기에서 슬래시(/)를 넣느냐빼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서조차 각국대표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나름대로 서울총회를 성공작으로 평가한 김교수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GIS 표준화를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산원과 통상산업부 산하의한국산업기술품질원으로 2원화되어있는 점을 개선했으면 하는 의견을 피력한다.

<이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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