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천년까지 광픽업사업에 1천7백억 투입

LG전자(대표 구자홍)가 광픽업사업을 하이미디어 핵심사업으로 집중육성하기위해 올해부터 2000년까지 총 1천7백억원을 투자한다.

LG전자는 3일 청주공장에서 광픽업 생산기념식을 갖고 차세대 영상매체로각광받는 디지털디스크비디오(DVD) 및 CD롬 드라이브용 광픽업의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광픽업은 레이저 빔(광)을 이용해 광디스크의 정보를 읽고 기록하는 CD·LD 등 광 관련기기의 핵심부품으로 그동안 세계시장의 95% 이상을 일본업체들이 점유하는 등 국내생산기반이 매우 취약했었다.

LG전자는 우선 CD롬 드라이브용 광픽업을 생산하고 오는 9월부터 DVD용 광픽업도 양산하는 등 올해 총 1백만개의 광픽업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00년까지 총 1천7백억원을 추가투자해 연간 생산규모를 97년에 8백만개, 2000년에 4천만개까지 늘려 3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세계시장의 23%를 점유, 세계 3대 광픽업업체로 도약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를위해 디스크미디어 부문(SBU)·전자기술원·생산기술센터를유기적으로 연계해 비디오디스크레코더(VDR)·노트북PC용 CD롬·CD E·CD R·미니디스크 등 차세대 광픽업을 지속적으로 개발, 양산체제를 갖추는 한편연구인력도 현재 2백명 수준에서 2000년까지 1천2백명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내년부터 수출도 추진, 2000년에는 내수와 수출비중을 55 대 45로 유지할 예정이다.

세계 광픽업 시장은 올해 9천4백만개에서 CD롬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 2000년에는 1억7천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는 소니 등 일본업체가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이 광픽업을 자체생산함에 따라 하이미디어 핵심부품의 자체조달이 가능해져 제품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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