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가격 1년만에 상승세

그동안 폭락세를 보여 오던 무선호출기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선호출서비스사업자의 장려금제폐지와 제조업체의 생산량 감소로 무선호출기의 가격이 제품마다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2만∼4만원씩 오르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무선호출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초부터 계속적인 하락세를보여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올해초까지 무선호출기 시중유통가격은 제품과 일선 대리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광역단말기를 제외하고는 3만원에서 5만원선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5만원에서 8만원선으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0월이후 조금씩 하락추세를 보여 온 광역단말기도 최근들어 2만∼3만원정도 소폭 인상된 가격으로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다.

더구나 일선 위탁대리점에서 가입비를 면제해주거나 무선호출기 가격내에가입비를 포함시켜 판매했던 관행마저 사라지고 있어 실제 무선호출기 가격상승 효과가 실제 유통가격 상승분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특판, 한정판매, 임대형식의 무료제공 현상이 거의 사라지는가 하면 일부 품목은 제품을 구하기어려울 정도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무선호출기 가격이 1년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최근 나래이동통신,서울이동통신 등 무선호출서비스사업자들이 가입유치전략의 일환으로 일선위탁대리점에 보조하던 장려금제도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대리점에서는 그동안 단말기가격에서 장려금제분을 할인해 주었는데 최근 다시 이 가격분을 단말기 가격에 반영, 가격이 오르게 된 것이다.

또 무선호출 가입자 증가가 주춤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제조업체의 단말기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이동통신기기 대리점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최근 무선호출기의 가격상승은 수요공급의 원칙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서비스사업자와 일선대리점의 거래관계변화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이때문에 가격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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