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신규통신사업 심사위원 "도고행"

지난 23일 도고로 간 사람들이 과연 누구일까. 30개에 이르는 신규기간통신사업자를 선정하는 사업계획서 심사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본심사가 시작된 지난 23일 이전까지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던 신청업체 사이의 과열경쟁도 점차 잦아드는 느낌이다.

하지만 사업 계획서를 신청한 53개 컨소시엄 관계자들은 좌불안석이다. 겉으로는 「진인사 대천명」이라는 말을 대풀이하지만 속은 새카맣게 탄다는고백이다.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1년이상 준비한 사업계획서가 제대로 평가되기만을 기원하는 것과 심사위원의 명단을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는 정도다.

신규통신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사항은 현재충남 도고에 있는 한국통신 수련원에서 심사작업을 벌이고 있는 심사위원들이 누구냐는 것이다.

총 42명으로 구성된 본심사 심사위원은 일부 인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황이다.

심사의 공정성을 고려해 심사위원의 인선작업을 처음부터 이석채 정통부장관이 직접 챙겼을 뿐만 아니라 이들 역시 자신의 이름이 공개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심사위원단에 가장 많은 사람을 차출시킨 기관은예상했던 것처럼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로 박항구 이동통신기술 연구단장을 비롯해 총 12명 정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기술부문에 대한 심사를 맡게될 ETRI 사람들은 대개 이동통신 연구단에 속한 실장 또는 선임 연구원급들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대식 이동망제어연구실장,임선배 이동관리연구실장,박재홍 무선기술연구실장,김창주 전파처리연구실장 이헌 이동통신기술연구부장,김성회 이동망 서비스 연구실장,이형수 전자파공학연구실 선임연구원 등 8명이 이동통신기술연구단 소속이다.

이밖에 손창수 서비스 플랫폼연구실장,이준원 초고속망 연구실장,임명섭신호처리연구실장,나종대 신호기술 연구실 선임연구원등도 도고행에 몸을 실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통신 분야 정책 연구기관인 한국통신개발연구원쪽에서도 김상택 통신방송전책연구실 책임연구원과 오종택 정보사회정책연구실 연구위원 등 총 6명 정도의 연구원이 심사단에 합류했다.

또한 非통신관련단체로는 유일하게 한국개발연구원의 이영기 부원장과 남상우 선임연구위원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돼 도고 수련원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학계 인사로는 우선 서울대에서 이천표(경제학),이유제(경영학),이용환(전자공학)교수 등 4~5명이 참여했으며 한양대 양경철(전자공학)교수,숙명여대윤원대(경제학)교수등도 심사위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일회계법인의 김일섭 회계사를 비롯,변호사와 경실련등 사회단체에서도 상당수의 인사가 심사위원단에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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