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비디오용 계측기 국산화 포기

낙후된 국내 계측기기 기술을 한차원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되던 비디오용계측기기 국산화사업이 무산됐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HP가 지난 90년부터 전략적으로 추진해오던비디오용 계측기기 국산화사업을 미국 본사와의 중복투자에 따라 지난해부터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비디오용 계측기기 국산화는 미국HP가 세계화전략의 일환으로 한국내 개발을 추진한 신규사업이었으나당초계획과 달리 본사차원에서 계측장비 공장을 설립함에 따라 한국내 개발계획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디오용 계측기기 개발팀에서는 그동안 비디오 신호품질을 측정할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한편 텔레비젼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는 신호유지보수관리용 제품을 개발, 국내 가전업체에 납품하는 등 비디오 측정장비 개발노하우를 축적했다. 또한 주파수 분석기의 국내 조립생산을 시도키도 했으나94년말 미국 본사에서 디지털용 비디오 계측장비 공장을 설립함에 따라 비디오용 측정장비 개발사업이 전면 중단되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처럼 당초 한국에서 개발키로 했던 비디오용 비디오용 계측기 국산화가무산된 것은 국내시장이 협소하고 기술력 부족, 계획했던 통합장비 생산이이뤄지지 않아 본사에서 투자를 꺼렸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비디오용 계측기기의 경우 향후 전 세계적으로 급속한 신장이 예상됨에 따라 본사에서자체 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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