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경기 불황...노래반주기시장 정체로 수요감소

노래반주기 시장의 정체와 해외에서의 덤핑 경쟁으로 국내 마이크 업계가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노래반주기 시장이 정체상태를 보임에따라 노래방에서 사용되는 마이크의 수요도 큰 폭으로 줄어들어 2천군데에달하는 국내 마이크 업체들 가운데 하루 평균 7~8개 업체들이 도산하고 있다.

특히 부도가 난 업체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 제품을 시장에 덤핑으로판매하고 있어 과거 2만~3만원 정도였던 중저가 마이크가 최근엔 5천~6천원선으로 크게 떨어지는 등 가격질서가 문란해져 정상적으로 상거래하는 업체들까지 피해를 받고 있다.

게다가 마이크를 전문 생산하는 일부 업체는 타사에서 특허를 획득한 마이크 유닛을 모방해 이를 저가로 판매하다가 법정시비를 가리고 있는 상태이며일부 판매상들은 중국·대만산 저가 제품까지 마구잡이로 들여와 국내 업체들의 제품공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같은 내수시장의 어려움을 탈출하기 위해 몇년 전부터 마이크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왔으나 최근엔 국내 중개인 및 제조업체들의 가격조작 및 덤핑수출 등으로 수출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중개인과 마이크 제조업체들은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경쟁업체들의 제조원가를 공개하는가 하면 노래반주기·스피커 등을 판매하는 조건으로 마이크를 원가에 공급하는 경우까지 발생해 마이크 전문업체들의 해외판매를 어렵게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2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대한 마이크 수출이 꽤 활발했으나 최근엔 국내 업체들간의 경쟁으로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마이크를 판매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 등 피해가크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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