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조립업계, 1백만원이하 펜티엄PC 출시경쟁

「1백만원이하의 펜티엄PC를 만들어라」 최근들어 용산 전자상가의 PC조립업체들은 컴퓨터부품및 주변기기의 가격하락으로 PC의 가격도 급격히하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 기능면에서 최신기종이면서도 가격이 1백만원이하의 초저가 펜티엄PC 출시경쟁에 적극 나서고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 등 전자상가의 조립PC업체들은 최근 CPU, D램, CD롬드라이브 등 PC의 핵심부품및 주변기기가 연초에 비해 최고 50%가량 하락하고 업체간의 PC가격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최저 80만원대의 초저가 펜티엄PC를 출시하는가 하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세진컴퓨터랜드, 뉴텍컴퓨터 등 중견컴퓨터 업체들이 이미 이달중순에 99만원하는 초저가형 펜티엄 PC를 선보인데 이어 주요 PC메이커들까지 올 하반기중에 1백만원이하의저가PC를 출시할 예정으로 있어 앞으로 1백만원대의 펜티엄PC시장을 둘러싼 업체간의 시장우위선점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본격 출시되고 있는 초저가 펜티엄PC는 1백MHZ의 CPU, 8MB의메모리, 1기가이상의 HDD, 4배속및 8배속 CD롬드라이 등을 장착하는 등최신기종의 부품및 주변기기를 탑재하면서도 1백만원이하라는 초저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품및 주변기기 가격변동을 PC에 가장 빠르게 반영시키는 조립PC업체는 이달초 CPU와 D램 등 부품가격 폭락직후부터 초저가 펜티엄PC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조립PC업체가 밀집한 용산의 T, S상가의 각 점포에는 이달초부터 「펜티엄PC 초 특가판매」 「한정판매」라는 모토를 내걸고 CPU 90MHz, 1백MHz급에 기본메모리 8M등을 탑재한 펜티엄 PC를 80-9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도 이달중순부터 1.2GB하드디스크드라이브, 사운드카드, 4배속 CD롬드라이브, 소프트웨어 엠펙을 장착한 최신기종의 1백MHz급 펜티엄PC(모델명:SC-P54C/108)를 99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뉴텍컴퓨터도 이달중 실시한 세일기간중에 1백만원의 펜티엄PC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등 주요 PC메이커들도 부품의 재고물량이 많아 당장 하락된 부품가격을 PC에 반영시키기는 어렵지만 2∼3개월후인 8월경이면 초저가 펜티엄PC를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

초저가 펜티엄PC 등장은 인텔, AMD코리아 등 주요 칩공급업체와 삼성전자 등 D램 제조업체가 이달초 제품가를 10%에서 최고 30%이상 인하한데다모뎀, CD롬 드라이브, HDD등 주변기기가 올해초보다 50%이상 동반폭락하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전자상가의 한 유통관계자는 이와관련 『PC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있으나 최신기종의 펜티엄PC 가격이 올해내에 1백만원대이하로 떨어질 것으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것』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올하반기 이후부터 PC의 보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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