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업계가 생산성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일본 능률협회가 주관하는 TP(종합생산성)매니지먼트 종합대회에서 TP우수업체로 선정된 바 있는 삼성전관은 최근 손욱 대표가 「품질서비스의 일류화」를 강조하며 생산성 향상을 독려하고 나섰으며, LG전자도LSP(LG 수퍼 프로세서) 개념을 도입, 최적화 공정관리체계의 구축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품질캠페인활동을 올해 최우선 당면과제로 삼고 지난 3월 품질표어 포스터 공모전을 여는 등 「불량률 0」에 도전하고 나섰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TPI(종합생산성혁신)활동을 강화, 2.4분기안에국내 공장의 불량률을 1% 미만으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또 해외생산비중이계속 늘어가는 만큼 해외현지공장에 새로 설치되는 설비와 프로세서를 사전에 충분히 검토, 국내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해외공장의 라인 안정화와품질향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세계 최고의 품질달성을 목표로 LSP제도를 도입, 모든 생산현장의 조건을 체크하고 기록하면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동시에 이를 토대로 축적된 데이터를 공정향상에 반영, 공정의 최적화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LSP의 생활화를 위해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 태운다」는 인식확산운동도 동시에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를 품질문화 정착의 해로 삼고 있는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는 불량원인의 30%가 사람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고 품질캠페인활동을 연중 펼칠 방침이다.
오리온전기는 이를위해 지난 3월 전직원을 대상으로 품질 표어 포스터 공모전과 전시회를 개최하고 정기적으로 생산성향상 테마를 그림과 함께 실은품질캠페인 그림마당을 출간, 매호 생산성향상을 위한 퀴즈를 내고 당첨자를시상을 하는등 전사원의 관심제고와 자발적인 품질혁신 노력을 이끌어내는데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브라운관 3사가 생산성향상을 최대 과업으로 삼고 있는 것은앞만보고 달려오는 바람에 자칫 부실해지기 쉬운 내실을 다시한번 다져 명실공히 세계최대 브라운관 생산국의 자리를 굳건히 하기위한 포석이자 현실적으로도 생산성향상이 세계 브라운관 시장 경쟁의 승패를 가름하는 핵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대미문의 품귀사태를 빚었던 브라운관시장은 업체들의 증설경쟁을 치르면서 올해부터는 공급과잉으로 돌아설 기미가 싹트고 있다. 올들어TV와 PC 등 수요시장이 신장세가 예상을 밑돌고 있는데다 업체들의 증설량은 그동안 부족했던 양을 채우고도 남을 지경이기 때문이다. 일부 기종은올 중반에 들면서 가격이 2∼5%까지 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세계 브라운관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업계가 이같은 시장상황에서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먼저 확보하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공정전반의 혁신을 통한 생산성향상은 따라서 가격전쟁을 내다본 국내업체들의 임전태세인 동시에 유비무환의 산물이다.
국내 3사는 규모의 경제측면에서는 일본업체들에 비해 불리하지는 않지만생산성에 있어서는 아직 뒤떨어져 있는데다 일본업계가 최근 엔화의 가치하락으로 덤으로 가격경쟁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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