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 전문인력 태부족

반도체·브라운관에 이어 차세대 국가주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컬러 액정디스플레이(TFT LCD)분야의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TFT LCD 3사는 이 분야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 인력을 자체 연수프로그램을 통한 양성과 해외인력의 스카웃을 통해우선 급한 분야부터 인원을 충원하고 있으나 인력이 태부족해 국가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특히 『현재의 인력구조는 1개 라인의 설비가동과 R&D를수행하기에도 부족한 형편』이라고 지적하고 『향후 2000년까지 TFT LCD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만큼 인력양성시스템이 이대로라면 장차인력수급에 지대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TFT LCD업계는 그동안 태부족한 관련인력 확충을 위해 반도체분야 종사자들중에서 인력을 선발, 6개월여간의 연수를 거쳐 연구개발과 공정기술개발에투입하고 고급 연구인력은 상당수를 해외에서 초빙해오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업계는 『일단 이같은 방식이 절대수요를 충족시키기어려운데다 TFT LCD가 반도체기술과는 상이한 점이 많고 디스플레이에 대한기본지식을 지니고 있어야하는만큼 반도체인력의 전환에도 한계가 있다』며『국가적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학계관계자들도 『TFT LCD분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전자공학·전기공학·화학·물리학 전공자들도 최소한 디스플레이의 공학적 개념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가능하다면 학부나 대학원에 디스플레이학과를 신설하고 최소한관련학과의 한 과목으로라도 디스플레이공학을 개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있다. 학계관계자들은 또한 『해외인력의 스카웃도 조만간 벽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고급 연구인력의 양성을 위한 연구소의 설립도 동시에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에는 학부에서 디스플레이의 공학적 개념을 가르치는 학과나 과목이 거의 전무한 상태이며 일부 교수들을 중심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학생들을 지도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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