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대체냉매 에어컨 첫 개발

냉장고에 이어 염화불화탄소(CFCs) 대체냉매를 사용한 에어컨이 개발됐다.

16일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 3년간 총 1백4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기존의 에어컨용 냉매인 수소염화불화탄소(HCFC)22 대신 오존층 파괴성분이전혀 없는 「수소불화탄소(HFC)407c」를 사용한 대체냉매 에어컨(모델명 LW080D)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총 3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의 대체냉매 에어컨 개발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과 거의 동시에 대체냉매 냉방기술을 확보했다는 점과 대체냉매 HFC407c 사용으로 제기되는 냉방성능 및 에너지 소비효율 저하 및 소음상승 문제를 컴프레서·열교환기 등핵심부품 고효율화와 제어사이클 최적화를 통해 기존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개선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LG전자가 채용한 HFC407c는 지난 92년 미국·일본 등 선진국이 대체냉매기술을 주도하기 위해 미국냉동공조협회(ARI)를 중심으로 결성한 「대체냉매기술 개발프로그램(AREP)」에서 연구가 진행중인 HFC401a 등과 함께 차세대냉매로 꼽히고 있는 3중 혼합냉매로 고도의 밀폐기술이 요구되는 반면 기존의 냉방 및 냉각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에어컨에 사용되는 HCFC22는 몬트리올 의정서에는 2020년까지 사용을허용키로 했으나 선진국들은 환경파괴 가속화를 이유로 최근 잇따른 국제회의에서 2000년대 초반으로 사용금지 일정을 앞당기려 하고 있다.

대체냉매 에어컨 기술은 냉매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으며,특히 일본은 오는 99년까지 대체냉매 에어컨을 상품화할 예정이다.

〈유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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