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남성중심의 사회로 인식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여성만의 행사인 「여성포럼」을 최근 개최해 눈길을 모았다.
LG전자 중아지역담당에서 현지 주재원 부인들을 앞세워 두바이 그랜드 호텔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중동지역 주부 4백50여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중동내 최대의 일간지로 알려진 「칼리지 타임스」 산하의 여성분과 위원회에 소속된 주부들이다.
행사내용도 다양했다. 먼저 LG전자의 슬로건이기도한 「The Best Global Company」라는 주제로 스피치 컨테스트를 실시,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기여했다.
또 중동지역내 한 지사에서 처음 시도해 성공한 가라오케 붐에 착안해 「가라오케 경연대회」를 갖고 전자레인지 요리실연회를 실시해 LG제품을 홍보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는 것.
LG전자는 『중아지역 담당직원들이 직접 행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부인들을내세운 것은 여성들만 참석하는 행사의 성격상 남성 참여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여성만의 행사가 개최되기는 어렵다」는 이 지역의 통념을 깼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중동지역내 다른 국가에서도 높은 관심을 표시하고 이를 자국에서 개최해 줄 것을 요구함에 따라 다음달중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성장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동지역에서 에어컨 시장을 석권하고 있고 냉장고의 경우는 요르단에서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등 중동4개국에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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