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업체인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이 주식장외시장에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주가가 10만원을 넘어 증권가는 물론 관련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정식 상장도 되기전에 고주가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것은이 회사의 잠재력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그 잠재력은 바로 기술력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미래산업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반도체 검사장비로 반도체제조의 마지막공정에서 각각의 칩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고 등급별로 분류해주는 「IC테스트 핸들러」.
반도체 주변산업이 취약한 우리나라 실정에서 미래산업이 이 핵심장비분야에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업체로 우뚝 올라선데에는 「기술지상주의」를 모토로 삼는 정사장의 집념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주변의 얘기다.
그가 처음 반도체관련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83년. 그러나 경험미숙으로여러차례의 좌절을 맛보고 특히 일본측에 기술구걸(?)에 지친 정사장은 마침내 기술로 승부한다는 당찬 각오로 90년 자본금 35억원 규모로 미래산업을설립, 테스트핸들러 시장에 참여했다.
그동안의 기술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어 94년에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社에 2백만 달러 이상을 공급,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동시에 64개의 칩을 검사, 반도체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핸들러「MR 5300」를 개발, 16MD램은 물론 64MD램 시장대응력을 이미 갖춘상태이다. 이 장비를 구성하는 부품 수만도 2만2천여개에 달하는데 이중 30%이상을 올해 완전 국산화해 기술력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1천5백평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 늦어도 주식상장시기인 8월에는 생산능력을 현재의 3배로 늘리고 매출 또한 5백억원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기술을 중시하는 정사장의 집념은 남다르다. 현재 인원 2백21명 가운데 연구개발전문 요원만도 49명으로 30%에 가갑다. 또 보유 특허만 해도 50건 정도고 현재 심사중인 특허도 30건에 달한다.
정사장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종교철학을 전공한 특수공무원 출신으로 전자분야에는 문외한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런 자신이 미래산업을상장도 되기전에 주가를 10만원대의 유망기업으로 올려놓을 수 있었던 것은『오직 기술력이 경쟁력이라는 반도체업종의 평범한 교훈을 잊지않은 덕분』이라고 말한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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