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위축...목표 재조정.원가절감 방안 강구

반도체 업계가 최근 반도체경기 위축세가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관련,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업계는 올 초부터 D램 시세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각사별로 원가절감방안 마련과 함께 당초 목표치보다 13∼20%씩 매출 목표를 축소조정하는 한편 내년 이후의 투자도 향후 시장상황에 대응해 보다 탄력적으로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반도체부문 매출목표를 지난해(7조7천억원)보다 29% 늘어난 10조원으로 잡았던 삼성전자는 최근 D램가격 급락으로 매출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당초 목표보다 13∼15%정도 줄어든 8조7천억원 정도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또 D램가격 가격의 연착륙을 위해 가격하락세를 예의 주시하며 주거래선인 대형 OEM업체들의 동향파악에 주력해 나갈방침이다. 삼성은 특히 16MD램의 연내 가격 마지노선을 18달러 선으로 잡고 이를 위한 물량조절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미 투자가 끝난기흥 7라인 이후 내년부터 선행투자에 들어갈 공장건설은 반도체 경기변화에맞춰 주력품목과 투자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전자도 내부적으로 올해 조립을 포함한 반도체 매출계획을 당초 목표했던 5조2천억원 보다 약 20% 줄어든 3조8천억원 정도로 하향조정하는 수정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제반 경기절감 방안을 마련, 전사적으로 운용해나갈계획이다. 향후 투자도 하반기로 예정된 이천 「FAB 7」 투자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되 내년 이후 투자는 시장상황과 연계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LG반도체도 가격하락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극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시장가격 지키기에 적극 나서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당초 목표했던 5조원 보다 18∼20% 정도 축소한 수정 매출목표치를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재수립중이다. LG는 특히 현재 진행중인 청주 C3라인의 추가투자는 하반기에 예정대로 실시하되 구미 G2와 해외투자는 6개월 정도 여유를 두고 진행하고 주력품목도 시장변화에 맞게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을 제외한 현대와 LG는 특히 최근의 D램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당면과제인 덤핑문제를 연내에 해결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해결책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3사 관계자들은 『최근 반도체업체가 연일 경기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세계 반도체시장조사기관들이 올 D램 시장 성장률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얼마든지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며 특히 대다수 업체들은매출보전의 변수로 표준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고속제품의 생산및 수요급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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