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없는 방송시대를 열것으로 기대되는 디지털 저장 및 편집기술이 국내 방송용 VCR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 조짐이다.
관계전문가들은 디지털 저장 및 편집기술에 대한 방송가의 인식전환이 이뤄질 경우 국내시장에서 견고한 아성을 구축했던 일본산 VTR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것이란 전망마저 내놓고있다.
지금까지 전세계 방송용 VCR시장을 석권했던 업체는 소니와 파나소닉.
국내에서는 88올림픽과 함께 국내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했던 소니가 90%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
수입선다변화 품목지정에 따라 대우전자가 소니와의 기술제휴로 반제품조립형태로 저가모델인 프로베타 시리즈를 공급했으며 고급모델인 디지베타의경우는 편법수입을 통한 블랙마킷마저 형성되고있을 정도로 소니제품은 국내기술진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었다.
테이프없는 방송환경을 구현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 디지털 저장 및 편집시스템은 96`NAB에서 방송환경을 뒤바꿔놓을 요주의 상품으로 각광받았다.
디지털 저장 및 편집장비에 대한 제품은 美텍트로닉스,아비드,BTS등이제품을 선보였으며 소니도 베타캄SX란 모델로 이를 출시했으나 주력 VCR인 디지베타과 시장충돌을 우려해 적극적인 판촉은 서두르지 않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가장 활발히 상용화의 길을 걷는 제품은 텍트로닉스가 소니의 방송용VTR제품을 타킷으로 개발한 프로파일(PDR시리즈). 국내에는 SBS와광주방송 등에 20여대가 깔려있으며 (주)대우와 신광자동화시스템이공급에나서고 있다.
텍트로닉스의 프로파일 모델은 지금까지 영상물을 VTR로 편집후 이를디지털로 압축저장,송출하는 등 광고물 송출용으로 많이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디지털편집기와 함께 사용함으로써 방송용VTR을 완전대체할 수 있는수준으로 발전,생방송용으로 사용가능하다.
압축정도에 따라 낮게는 소니의 베타SP모델에서 디지베타급 VCR수준까지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고 동시에 4개채널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가격대 성능비가 소니사의 VTR모델을 압도한다는 평가이다.
국내방송시스템시장에서 선두지위에 올라선 (주)대우가 최근 텍트로닉스와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의 공급에 나서고 있으며 텍트로닉스계열 GVG그룹의 스위처장비를 공급했던 신광자동화시스템도 프로파일모델을 위한 원격컨트롤판넬 등을 자체개발하는 등 프로파일과 디지털편집기(라이트웍스시리즈)의시스템을 공급추진중이다.
관계전문가들은 올하반기 이후부터는 프로파일 모델이 소니의 VCR시장독점구조를 와해시키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있다.
<조시룡 기자>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AI돌봄로봇 '효돌',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선정...조달청 벤처나라 입점
-
4
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
-
5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6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7
삼성메디슨, 2년 연속 최대 매출 가시화…AI기업 도약 속도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