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1일부로 멀티미디어제품에 부과된 잠정세율(특별소비세와 교육세)이 7.8%에서 13.2%로 인상·적용됨에 따라 이제 막 보급단계에 돌입한 멀티미디어제품이 과도한 세금부담으로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원은 그동안 「새턴」 「3DO」 등 32비트게임기와 CDI 등 멀티미디어제품을 CD플레이어의 일종으로 보고 잠정세율을7.8% 적용해 왔으나 오는 7월1일부터 13.2%로 인상·적용키로 했다.
이같은 재경원의 조치에 따라 인상분 만큼의 원가상승을 초래, 멀티미디어관련업체들의 경영수지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출시하는 32비트게임기 새턴(2개모델)의 경우 세율인상으로 3만∼4만원정도의 원가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CDI의 경우 모델에 따라 최저 7천5백원에서 최고 1만8천원, 3DO의 경우 1만5천원의 원가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이같은 세율인상 적용이관련제품의 소비자가격 상승을 가져와 이제 보급초기단계인 멀티미디어제품의 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멀티미디어제품의 판매가 월 수천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세율인상은 곧바로 원가상승을 초래, 현재 적자를 보고 판매하는 업체들의 손익구조를 악화시키는 한편 연쇄적으로 소비자가격의 인상을불러일으킬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멀티미디어제품에 대해 적용되는 불합리한 세제가 전면 개편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철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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