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카드업계, 단품사업 주력...키트류시장 포화진입 따라

멀티미디어 보드업체들이 올해부터 CD롬과 음악카드· 영상카드 등을 한데 묶어 공급하던 멀티미디어키트에 대한 비중을 크게 줄이는 대신 단품 판매비중을 크게 높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멀티미디어 카드업체들은 업그레이드 사용자를 겨냥한 멀티키트 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지난해까지 꾸준히 판매해 온 멀티키트 제품군의 제품출하량을 크게 줄이거나 중단하는 한편 음악카드와 디지털 동화상 출력장치, MPEG보드, 팩스모뎀 등 단품중심의 영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옥소리 브랜드로 멀티키트시장을 주도해 온 한솔전자(대표 조동완)는 「옥소리 환상의 만남」의 후속제품인 「옥소리 6X스피드 멀티미디어키트」를 출시하고 있지만 단품인 32폴리 사운드카드 「WS32MEF」의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은 멀티키트인 「디스커버리」모델을 시판해왔으나 올해부터 단종시키고 단품형태의 단품인 「사운드블라스터 시리즈」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 및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또 에스엠시(대표 조경완)도 94년부터 시판해 온 보급형 멀티미디어 키트「파라오」판매를 올해부터 중단한 상태이고 두인전자(대표 김광수)도 자사의 음악카드와 영상카드를 포함시킨 「오키토키」멀티키트를 단종시키고 음악카드·팩스모뎀·영상보드 등 단일제품의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밖에 다우기술과 고려투윈컴 등 멀티미디어 카드업체들도 올해부터 멀티키트제품 출시를 거의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전문가들은 이처럼 멀티미디어 카드업체들이 멀티키트 제품비중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 94년부터 멀티미디어PC가 기본사양으로 정착되면서 멀티미디어PC로 만들기 위해 키트형태로 업그레이드 하는 수요층이 격감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