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호출기의 수요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서비스사업자는 물론 전자상가의유통업자들이 문자호출기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문자호출서비스가 개시된 이후서비스사업자와 일부 유통상가에서 단말기를 대량 구매했으나 단말기 수요가거의 없어 초기 구매분량을 그대로 재고부담으로 떠안고 있다.
용산 등 전자상가의 유통업자들과 서비스사업자들은 현재 총 9만여대의 문자호출기를 확보하고 있는데 문자호출서비스 신규가입이 월평균 수백건에 불과해 대부분의 단말기를 박스포장도 뜯지않고 창고에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다.
각 이동통신대리점과 일반 유통상가에서는 이에 따라 이벤트를 내건 기획판매와 할인판매 등 다양한 판매방식을 도입하는 등 재고처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매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무선호출기 판매와 가입대행을 전문으로하는 용산 E사의 경우 지난해 말1천개의 물량을 확보해 지난 3월까지 2백여대를 판매했으나 지난달부터 문자호출기를 찾는 사람이 발길이 뚝 끊어져 8천만원어치정도되는 8백여대를 고스란히 재고로 안고 있다.
전자상가 유통업자 못지않게 서비스사업자들의 재고문제도 심각한데 특히한국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등은 수만대의 재고물량을 갖고 있으며 각 이동통신대리점에서도 점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수십대에서 수백대의 문자단말기를 재고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이통신사업자는 단말기 메이커에 문자호출기를 저가에 반품할 것을 고려중이나 메이커에서 이를 거부함에 따라 별도의 판촉행사를 마련하고퀴즈와 추첨 등을 통해 가입을 전제로 일반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나 재고소진에는 별도움이 되지 않는 형편이다.
문자호출기의 수요가 극히 부진한 것은 문자전송시 전화기의 번호로 표현해야하는등 서비스사용이 까다롭고 불편한데다 1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단말기가격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의 한 이동통신 대리점 사장은 이와 관련 『서비스사업자들이 문자호출서비스의 사용이 쉬운 오퍼레이팅 방식을 도입해야 문자용 단말기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제하고 『서비스사업자들은 현재 관리비용이 높다는이유를 들어 오퍼레이팅서비스 방식의 도입을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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