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세계를 제패한다』
지난 8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4명의 공학박사에 의해 설립된(주)터보테크(대표 장흥순)는 공작기계의 핵심기술인 CNC(컴퓨터 수치제어)컨트롤러와 금형가공에 필수적인 CAD/CAM시스템 및 산업전자 분야의 전자제어시스템 등 메카트로닉스 분야의 첨단기술을 개발 보급하는 전형적인 벤쳐기업이다.
터보테크는 89년 5월 CNC인덱스 컨트롤러를 개발한 것을 필두로 3차원 금형가공용 「터보캠」, 현장에 있는 여러 대의 CNC기계를 한 대의 컴퓨터에연결해 가공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인 DNC 및 DNC모니터링시스템,휴대용 데이터 입출력장치인 데이터 캐리어, 자동프로그래밍장치, 환경설비용 제어시스템 등을 국산화하는 한편 기계연구원·기아자동차·한국전력공사등 50여건의 주요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 결과 R52 장영실상을 91년·92년 두 차례에 걸쳐 수상했고 산업기술개발우수상·통산부장관상·장은기술상 등 국내 유수의 기관 및 단체로부터 기술개발상을 수차례 수상했으며 과기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우수제품에 부여하는 국산신기술인증(KT)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1백3억원의 매출(당기 순이익 5억원)을 올린 터보테크는 이달말부터 현대정공이 생산하는 전 공작기계에 장착되는 CNC컨트롤러를 현대정공과최근 공동 개발에 성공하는 등 업계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터보테크가 초기부터 순항했던 것은 아니다.
『창업 당시만 해도 일본의 거대기업인 파낙사가 국내 CNC컨트롤러 시장의90%, 세계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만큼 막강한 위력을 떨치고 있어시장 진입에 상당한 애로를 겪었다』고 장홍순사장은 옛일을 회상한다.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2백20억원으로 잡은 터보테크는 주력사업인 CNC컨트롤러 사업을 강화, 전체 매출액의 절반수준인 1백억원대로 끌어 올리는 한편 올해말부터는 중국·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장사장은 『터보테크는 기업의 국제화 과정의 1단계라고 할 수 있는 국내지향 기업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자평하고 완전 기술자립을 통해 일본에내준 국내시장을 탈환하고 99년까지 기업을 상장시키는 것이 당면과제라고말했다.
또 장사장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국제화 과정의 제2기인 해외지향 단계를 거쳐 제3기인 현지지향 기업으로 성장하고 2005년 이후에는 국제화 과정의 완결단계로 CNC분야의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힌다.
이러한 계획들은 터보테크 1백30명의 임직원 중 27%가 연구원이며 매년 매출액의 20%를 R&D 비용으로 투입, 연평균 1백40%의 고속 매출성장을 이뤄온것을 감안하면 한낱 장미빛 청사진으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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