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對北 임가공생산 추진 다시 활기

LG그룹의 북한산 컬러TV 반입을 계기로 전자업계의 對북한 임가공 투자진출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對북한 컬러TV 임가공생산에 이어 LG포스터·삼성전자·삼성전기·대우전자 등 전자업체들은 그룹내 상사 주관으로對北 합작투자 등을 통한 전자제품 및 부품의 현지생산을 적극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경우 그동안 추진해온 스피커 對북한 임가공 생산도 성사단계에 와있어 이르면 연내에 설비 및 부품반출과 생산기술 교육 등을 실시한 후 컬러TV에 이은 국내반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LG는 또 임가공 생산품목을 개인용 컴퓨터(PC)와 VCR·오디오·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추가적인 對북한 합영사업을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컬러TV와 컬러TV용 부품의 북한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데 남포를 중심으로 몇몇 공장과 합작투자를 통한 임가공 생산을 타진중이다. 삼성은 북한에서 14인치 및 20인치 컬러TV의 임가공 조립생산과 컬러TV용 부품을 중심으로 한 전자부품 임가공 생산을 우선 성사시킨 후 품목을 확대해나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대우는 전자제품의 對북한 현지생산을 그룹의 남포공단 조성에 맞춰 추진중인데 공단조성 사업이 성사돼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컬러TV와 냉장고·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을 임가공 생산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대우는 이르면 연내에 가전제품의 북한 생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과거 북한 현지투자를 시도했던 중소 전자부품업체들도 다시 북한에서의 전자부품 생산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전자업계의 對북한 투자진출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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