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는 지능형 교통체계의 5개 분야를 차례로 소개해 향후 우리나라에 도입될 지능형 교통체계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첨단 교통관리체계(ATMIS:Advanced Traffic Management and Infomation System) 중 도시부 교통관리체계의 목표는 도시부도로, 즉 도시간선도로·도시고속도로·터널·교량 등의 연계성 및 효율성 증대와 운영의 고도화를 통해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고 교통혼잡의 확산을 예방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한 교통 관리전략으로는 신호제어나 차선제어와 같은 교통류관리, 혼잡통행료 징수나 다인승차량 우선제어 또는 진입제어와 같은 교통수요관리, 차량고장이나 교통사고와 같은 돌발사건의 감지 및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 도로상태및 교통상태 정보의 제공을 통한 교통분산, 요금자동징수에 의한 대기시간단축, 과적차량관리에 의한 도로파손 및 교량보호, 그리고 교차로나 버스전용차선의 위반차량 자동단속 등이 있다. 이미 서울시는 관련 첨단시술을 도입해 이러한 교통관리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이같은 교통관리전략 중 교통류관리 및 교통정보제공 부분에 관해 국내외동향 및 진행중인 기술대안·효과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도로의 교통류관리부분을 소개한다. 도시간선도로의 효율적 교통제어를 위해 선진국에서는 70년대 말부터 교통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첨단신호제어를 해왔다.(영국의 SCOOT, 호주의 SCAT, 이탈리아의 UTOPIA 등). 서울의 경우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국내실정에 적합한 한국형첨단교통신호제어시스템(TRACS:Traffic Adaptive Control System)을 개발해시험운영을 마치고 96년 서울 강남지역 일부 교차로부터 단계적으로 설치해나갈 예정이다.
국내서 개발된 이 신호시스템은 교차로의 혼잡도를 신호주기마다 방향별로감지해 교통혼잡이 최소가 되고 교차로간 연동화가 최적이 되도록 신호시간이 하루종일 자동으로 조절되게끔 돼 있다.
이 시스템이 설치되면 지금보다 교통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며나아가서 신호등이 설치된 가로의 교통소통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지금보다는 보다 정확한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교통정보 제공부분은 현재 교통방송이 담당하고 있으나 교통정보 수집방법이나 제공방법 모두가 인력에 의존하는 등 초보적이고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있어 적시, 적소에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방법에 의해 도로 및 교통정보를 수집, 가공해 개인 PC나 교통방송, 노변혼잡 표시판 등을 통해 경로선택과 혼잡지역의 교통분산을 유도하고 있다.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수집하는 방안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차량(또는 제한된 차량)에 고유번호를 갖는 택을 부착시켜 가로망내의 통행시간을 통신망을 통해 온라인으로 수집한 후 이를 교통정보센터에서 처리해모든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기술대안은 차량자동인식장치(AVI:Atomatic Vehicle Identification)로 이미 선진국에서 실험이 완료돼있고 이 기술은 요금자동징수장치의 핵심기술이기도 하다. 이 기술을 적용할때 과거에는 개인사생활에 관한 프라이버시가 문제돼 왔으나 최근 미국 등일부 도시에서는 시민들의 동의 아래 점차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도 이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보며 이 기술이 사용되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전국의 교통상태 정보를 1년 3백65일 실시간으로수집, 국민 모두가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차량 및 화물의 물동량이 정확히 파악돼 각종 교통계획 및 운영에 활용할 수 있고 심지어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과속차량이나 뺑소니 차량도 쉽게 검거할 수있는 이점도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정확한 교통정보를 DB화한 후 국민 모두에게 값싸게 제공하는 방안도 이미 검토돼 있다.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인 RDS(Radio Data System)가 예이다.
이 시스템은 FM방송을 통해 차내 오디오 장치에 교통정보를 문자화해 보내주는 장치로 짧은 시간에 많은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누구나 값싸게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정부가 도입을 위한 계획 추진 중이다.
〈이승환 아주대 교통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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