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올 에어컨시장 "예측불허"..지역따라 양극현상까지

기후 예측에 따라 흐렸다 개었다하는 에어컨시장이 최근 갈피를 못잡고 있다.

생산업체들의 시설 확대로 공급과잉현상을 보이던 에어컨시장이 지난달 말부터 지역에 따라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올여름에도 더위가 극성을 부릴것이라는 국내외 기상전문가들의 예보에 따라 침체 분위기에서 다소 벗어나고 있다.

특히 LG전자.삼성전자 등 생산업체들이 대외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수출물량을 늘리고 있어 그동안 우려했던 재고부담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일선유통점들은 재고 물량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일부 대리점들은 할인판매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어 생산업체와 유통업체 사이에 괴리현상이나타나고 있다.

에어컨생산.공급업체들이 예약.할인판매행사를 지난해말부터 지난 2월까지실시한 데 이어 유통업체들이 유통재고 소진을 위해 연이은 할인판매행사를벌이는 등 과잉 판촉현상을 보여왔으나 최근 이상기온 현상으로 온도가 상승,매기도 한층 활기를 띠면서 유통업체중 상당수는 가격할인 정책을 중단하거나 점차적으로 줄여 나가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경우 연간 생산능력이 65만대로 추정되는 가운데올 1.4분기중 수출 예약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 이상 신장하는 등 생산물량을 거의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에어컨시장이 정체분위기에서 벗어나자 자금력을 갖춘 유통점들은재고확보로 예년과 같은 품귀현상의 한목잡기를 노리고 있는 한편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못한 많은 대리점들은 재고 소진에 나서는 양극현상을 보이고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한 경북일대에서는 지난달말 갑작스런 기온상승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 이 지역 유통재고가 바닥이 난 상태』라며 『올 여름에도 이상고온이 예측되면서 품귀현상이초래되지 않게느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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