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3사, 對美 마케팅전략 수정...브랜드 이미지 제고 주력

전자3社가 그동안 저가브랜드 이미지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미국시장에대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 이를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3社는 저가경쟁에 휩싸여 수익을 내기도 힘들고 브랜드 이미지도 구축하지 못하는 이제까지의 對美 마케팅 전략에서 탈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는 미국시장이 치열한 가격경쟁 등으로 판매 마진이 취약한 곳인 데도전세계의 다양한 브랜드가 경합함에 따라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전세계 해외시장 공략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일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파워브랜드 전략을 노트북PC·모니터·CD롬·프린터 등 주요 전자제품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파워브랜드 전략이란 브랜드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킬 정도로 강력한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브랜드의 포지셔닝에서부터 상품기획·디자인·광고판촉·유통 등 전과정에 걸쳐 일관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토털 마케팅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심플리 삼성」을 미국시장에서 펼치고 있는 모든제품광고에 핵심단어로 삽입, 미국내 소비자들에게 분명한 이미지(아이덴티티)를 심는다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에 인수한 제니스社와 제품개발에서부터 판매·서비스에 이르는 공동마케팅 전략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서비스망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보고, 미국내 3천곳 정도에 이르는 LG서비스센터와 6천여 곳에 달하는 서비스센터를 금년내에 통폐합하는 한편 제품별로 LG브랜드와 제니스 브랜드를이원화하고 주요 거점지역에서 상권을 주도하고 있는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가제품 구매자를 주대상으로 한 목표고객을 설정한 뒤 이들고객에 대한 직접적인 설문조사와 딜러를 통한 인터뷰 등을 통해 목표고객들의 요구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여기에 맞는 상품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N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한 히트상품 출시계획에 따라 지난해에는 13인치 패션TV를 개발 출시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25인치 TVCR와 17인치 모니터를 내놓고 있다.

대우전자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저가 제품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미국시장용 제품개발도국내에서처럼 기본기능을 강화한 튼튼한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의 고급시장특성에 맞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 하반기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을 준비하는등 올해 미국시장에 광고로 1천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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