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을 비롯한 전자부품과 제조장비, 그리고 생산기술의 현추세를 가늠하는 「96 PCB 및 전자부품 생산기자재展(NEPCON KOREA `96)」이3일간의 일정으로 9일 한국종합전시장(KOEX) 신관 3층 대서양관에서 막이 올랐다.
지난 85년 첫 테이프를 끊은이래 매년 개최돼 올해로 열두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94개 업체를 비롯, 미국 64개·일본 39개·독일 32개·영국 12개·싱가포르 6개·홍콩과 스위스 각 4개·네덜란드 3개·캐나다와 이탈리아와 스웨덴 각 2개·프랑스 1개 업체 등 총 14개국에서 2백68개업체가 5백종·2천5백여점의 관련 기기를 출품했다.
이번 96네프콘코리아에는 특히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국내업체가 참여해최근 국내 전자부품 관련 장비업체들의 상대적인 활황세를 반영했다. 또 최근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미국·독일·영국 등 구라파 국가들은 출품업체수가 계속 늘어난 반면 일본업체는 크게 줄어들어 6월초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유사 전시회인 「JPCA쇼」와 엔高의 영향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품기기 유형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표면실장기술(SMT)과 표면실장부품(SMD)화의 급진전에 따라 다양한 칩마운팅 장비 및기술이 대거 선보인 점과 아울러 94년 전시회부터 반도체장비가 「세미콘」전시회로 이탈하면서 특히 PCB제조 및 어셈블리·테스트기 등 관련 장비의출품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주요 출품기기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먼저 칩마운터 부문에선 국내 최대업체인 삼성항공을 비롯한 대기업들과 일본 야마하·주키·덴류 등이 기존 로터리 타입에 비해 가격은 5분의 1 수준이면서도 실장속도는 0.2초대로 빠른중형 기종을 경쟁적으로 출품, 지난 네프콘저팬에 이은 한·일전을 벌이게됐다. 특히 삼성은 장착 속도면에서 세계 수준인 0.15초대의 초고속 신제품「SP30V」를 전략적으로 출품, 국내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PCB제조장비 부문에서는 이렇다할 신제품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국내영화OTS가 최근 자체 개발한 양면 자동 라커팅미네이팅기를 출품,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웨트(WET)장비에선 백두기업이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정면기·부식기와 부러시해체치 공구 등 자체 개발한 주변기기를 내놓아 명맥을 유지했고 장비수입 업체인 정인교역은 지난해 국산화한 클린머신을 선보였다.
케미컬 부문에선 국내 최대의 PCB용 잉크 업체인 한국태양잉크가 PCB 및리드프레임 공정에서 드라이필름을 대체할 PER(포토에칭레지스트)잉크와 합작선인 일본 다이요의 신제품인 빌드업잉크 등을 내놓아 관심을 끌 것으로보이며, (주)영우의 도전성 접착제·알파메탈의 솔더크림·미국 켐트로닉스의 프레온가스가 필요없는 세정제 등이 시선을 끌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또 PCB의 파인패턴화 및 스몰 홀化, 그리고 이에 따른 PCB 조립검사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에 대응, 다양한 PCB 관련 테스트장비류가출품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특히 미국 CMI·일본 세이코 등이 내놓은 X선 방식 정밀 도금두께 측정기·홍콩 센탈릭의BGA까지 측정가능한 베어보드 테스터·일본 니콘과 영국 비전ENG가 들고 나온 고해상도 현미경·오보텍의 PCB필름 및 내층 패턴검사기(AOI)·국내 바텍시스템의 PCB조립 자동검사기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이번 「네프콘코리아96」에는 패키징 어셈블리 장비·클린룸 관련장비·자동 납땜 및 솔더제거기·CAD/CAM 등 관련 소프트웨어·공해방지용기자재·자동권선기·인쇄기·전자파장해(EMI)대책 기자재·HIC·커넥터 등부품류를 비롯한 다양한 전자부품 및 관련장비가 출품돼, 대부분 엔지니어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많은 관람객들의 상담을 통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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