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지리정보시스템), GSIS(지형공간정보시스템), 지오매틱스, 지오 인포사이언스, 지오인포매틱스, LIS(Land Information System), UIS(도시정보시스템), 지리정보체계...
이는 지형공간정보 관련 산업및 학문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이다.
이처럼 다양하게 표현되는 지형공간 관련용어에 대한 통일 논의가 최근 공식적으로 활발히 거론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지형공간정보학회(KOGSIS)는 최근 세미나에서 적어도 10여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는 GIS분야에 대한 용어개발론을 전개하고있다.
이러한 논의 전개의 취지는 멀티미디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기술이 이 분야에 연계되면서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쉬운 용어가 선택되어야 학문발전과 기술보급이 이뤄질 수 있다는 데 따른 것.
현재 국내에서 이 분야를 지칭하는 용어로는 지리정보시스템, 즉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의 약어인 GIS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있다.
그러나 지난 1∼2년간 일부 학자들이 줄곧 주장해 왔듯이 단순히 「지리(Geographic)」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이 분야의 광범위한 학문적내용을 포괄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정부가 국가GIS사업을 국가지리정보체계(NGIS)라는 용어로 표현하고있는가운데 내무부의 경우는 토지정보시스템이란 의미의 LIS(Land Information System)란 용어가 GIS를 포괄한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도시전체에 GIS를 구축할 경우는 도시정보시스템이란의미의 UIS(Urban Information System)라는 용어로이 분야를 지칭하고 있다.
仁荷大의 경우는 항측학과에서 지리정보학과로 학과명을 바꾸면서 항측이라는 용어가 포괄하지 못한 내용을 「지오 인포매틱스(Geo Infomatics)」라는 단어를 사용해 보충하고 있다.
캐나다 같은 경우는 「지오매틱스(Geomatics)」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지구측정과학의 총화로서 지리정보의 수집·저장·분포·처리·표현·배포·운영에 관련된 제반 과학 및 공학적 활동을 포함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라는 명칭도 단순한 지리정보가 아닌보다 광범위한 차원의 지형공간정보(GeoSpatial)를 포괄하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형공간정보학회가 분류한 GSIS 내에는 LIS·GIS·UIS·AM/FM(도면자동화및 시설물관리)을 비롯해 측량정보·자원정보·교통정보·재해정보·해양정보·기상정보·국방정보·지하정보 등의 체계를 포함하고있다.
그러나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와 한국지리정보학회가 각각 GIS및 GSIS로 똑같은 내용을 다르게 지칭하는데서도 알 수 있듯이 용어의 문제는 쉽게 하나로 합의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KOGSIS)는 결론적으로 「지형공간」의 영어인 「Geospatial」을 GIS에서의 「Gdographic」 대신에 사용하면서 현재대로 「지형」이란 단어의 정착에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학회는 한걸음 더나아가 국가지리정보체계를 지칭하는 NGIS의 경우도국가지형 공간자료 기반으로 개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안도 내놓고 있다.
대진대학교 손덕재 교수는 『굳이 기존의 GIS와 구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GsIS」로 사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언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GIS로서 모든 것을 포괄해 오던 관련업계및 학계의 관계자들은 『이를 통일한다는 것은 각기 다양한 입장을 갖고 있는 학계의 입장을 고려할 때 쉽지 않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이 부분과 관련해 지형공간정보를 다루는 국제표준화기구의 기술전담위원회인 ISO TC(Technical Committee)211에서는 이 부분을 「Geographic Information/Geomatics」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은 참고가 될 만 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제안은 결국 지형공간정보 산업 및 학문의 확산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지리」라는 협의의 개념 보다 광범위한 내용을 살리자는 취지인 만큼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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