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전화기와 팩시밀리를 결합한 무선전화기팩스와 잉크제트방식을 채택한보통용지팩스 등 다양한 기능을 내장한 팩스가 올 하반기부터 대거 등장할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팩시밀리업체는 감열지를 이용한 20만원대 초저가 홈팩스가 가정보다는 소규모 사무실에 판매되면서 가정시장 수요를 신규 창출하는데는 실패했다고 보고 무선전화기에 팩스밀리를 결합한 신개념의 무선전화기팩스를 개발, 신혼가정을 중심으로 집중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팩시밀리 시장에서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제품을 먼저 출시한 업체가 판매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라는 인식 아래 각각 「CLP팩스」와 「CT팩스」라는 이름으로 개발에 적극나섰다.
이들 업체는 오는 7월이면 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가격은 4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가격 기준으로 전체 팩시밀리 시장의 50% 정도를 점유하며 그동안 대형 사무실 시장을 이끌어온 레이저방식의 보통용지팩스(PPF)가 최근소비자들로부터 가격저항(보통 1백20만원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보통용지팩스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레이저방식의 3분의 2(80만원대) 수준으로 낮춘 잉크제트방식의 보통용시팩시(모델명 CF4000)를 개발, 다음달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잉크제트방식 보통용지팩시밀리의 경우 신도리코·롯데캐논·HP 등이지난해말 각각 「젯팩스」 「팩스B320」 「오피스젯」을 출시해 점차 시장을확장해가고 있는 추세인데다 다음달부터 삼성전자가 이에 본격 가세하고 조만간 LG전자도 시장경쟁에 합류할 태세여서 하반기부터는 이 시장이 뜨겁게달아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만원대 초저가형 홈팩스와 1백20만원대 레이저방식 보통용지팩스로 가격 측면에서 양극화 현상을 보이던 팩시밀리시장은 40만원대 무선전화기팩스, 80만원대 잉크제트방식 보통용지팩스 등으로 다양화할 전망이다.
〈이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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