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의 팩시밀리가 사용도중에 폭발, 제품 설계상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품질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4월 26일 2시경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오디오전문업체 (주)웨이맥스의 사무실에서 이 회사가 신도리코로부터 지난 93년 7월에 구입, 지금까지사용해 오던 팩시밀리(모델명 K12S)의 전원부가 총소리만한 폭발음을 내며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휴즈, 콘덴서 등으로 구성된 전원부의 과전류방지회로가 제기능을 하지 못해 콘덴서에 과전하가 흘러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웨이맥스의 한 관계자는 『전원부에 과전류가 흐르게 되면 휴즈가 끊어지면서 이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게 일반적인데 이 제품은 구조적으로 휴즈가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과전류를 제어하지 못해 콘덴서가 폭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 모델 자체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며 이번주 내에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YMCA시민중개실 등에 제품 시정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신도리코측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 이 모델이 7천여대가 공급됐지만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며 따라서 이번 사고는 제품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이 제품에 사용된 콘덴서부풍의 불량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사고』라고 설명하며 일부에서제기되고 있는 제품 전체에 대한 품질시비를 일축했다.
한편 신도리코는 사고제품에 대해 사고직후 사고의 원인이 됐던 콘덴서를무상으로 교체했다.
「K12S」는 신도리코가 92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현재는 생산이 중단된제품이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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