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지난해말로 예정됐던 와이드 방송의 시험송출이 오는 7월로 연기됨에따라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가 관련제품의 생산과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구미공장에 연산 50만개의 와이드 TV용 브라운관 생산라인을 구축한 오리온전기는 와이드 시험방송과 동시에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시험방송의 연기로 본격적인 라인 가동을 올 하반기 이후로 미뤘다.
올 상반기중에 연산 1백만대의 와이드 TV용 브라운관 양산공장을 완공할예정이었던 LG전자도 같은 이유로 완공시기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또한 지난해 32·28·24인치 등 대형 와이드TV용 브라운관 라인을 구축한데 이어 4월까지는 20/16인치용 소형 와이드TV용 브라운관 생산라인을본격가동할 예정이었던 삼성전관도 구축된 라인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있다.
브라운관업체들은 대부분 하반기에는 라인을 본격가동할 계획으로 있어 7월에 실시될 예정인 와이드방송 시험방송이 또다시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을경우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드TV용 브라운관은 아직은 시장점유율에서 미미한 실정이지만 조만간 급성장에 예상되는 픔목인데다 HDTV 시장선점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있고 경쟁상대인 일본업체들이 앞서고 있는 분야여서 향후 국내업계 경쟁력의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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