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이프 가격인상 문제가 또 한차례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디오제작사 사장단모임인 제작사협의회가 프로테이프 가격을 현행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시키는 문제를 놓고 협의중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련단체와 일선 비디오숍 경영주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만화를 제외한 대기업 출시 프로테이프가격은 A급 개봉작 2만2천5백원, B급 개봉작 2만1천원, C급 미개봉작 1만9천8백원 등 3등급으로 형성되어있다. 이번에 제작사협의회 측은 관객동원에 성공한 빅히트작의 경우 「A+」급으로 가격을 올리고 흥행성이 떨어지는 극장개봉작에 대해서는 「B」급으로 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것.
제작사협의회는 매달 미팅을 통해 가격조정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월트디즈니에 이어 워너브러더스와 손잡게된 삼성영상사업단 측이 가격세분화에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의 최대 경쟁사인 우일영상은 현재 우일비디오로 판매되는극장개봉작 가격을 「B-」급으로 내릴 경우 타격이 크다는 이유로 소극적인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한 영화마을의 권영호 사장은 『「대박」(흥행예상작)이 아니면 구매력이 전혀 없는 영세 비디오숍이 많은 실정에서 이같은 가격조정은 실질적인가격인상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즉 대박 몇 편을 제외하면 대기업 출시작 대부분이 함량미달의 작품으로「B-」급으로 가격이 조정된다고 해도 숍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가격인상의 반대급부로 카드결제를 보장해주는 방안과 영세비디오숍이 문을 닫을 경우 중고테이프 중 일부를 제작사에서 재구매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프로테이프 가격문제를 놓고 제작사와 관련단체 양쪽 모두가 뾰족한 대안이 없는 가운데 당분간 가격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선기기자〉
많이 본 뉴스
-
1
갤럭시S25 '빅스비' 더 똑똑해진다…LLM 적용
-
2
테슬라, 3만 달러 저가형 전기차 첫 출시
-
3
“팰리세이드 740만원 할인”…車 12월 판매 총력전 돌입
-
4
챗GPT 검색 개방…구글과 한판 승부
-
5
SKT, 에이닷 수익화 시동...새해 통역콜 제값 받는다
-
6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 '사상 최대'…전기차는 2년째 역성장
-
7
AI 기본법 법사위 통과…단통법 폐지·TV 수신료 통합징수법도 가결
-
8
올해 한국 애플 앱스토어서 가장 인기있는 앱은?
-
9
정부전용 AI 플랫폼 개발…새해 1분기 사업자 선정
-
10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 회장 승진…HBM 신장비 출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