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HMP컴퓨터시대 본격 개막

메인프레임 중심의 전산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좋은가 혹은 유닉스서버를중심으로한 클라이언트서버로 전산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기업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곤 한다.

요즘에는 메인프레임 중심 보다 유닉스서버를 기반으로한 클라이언트서버형태로 전산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클라이언트서버로 만 전산환경을 꾸미는데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면서 기업의기간업무는 메인프레임에서 담당케하는 「유턴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인해 수그러들었던 메인프레임의 수요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추세이다.

전산환경 구축을 둘러싼 이러한 유행을 반영하여 최근에는 메임프레임과유닉스서버를 하나로 통합, 전산환경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찾고자 하는 시도가 중대형 컴퓨터업계 일각에서 진행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미국 중대형 컴퓨터업체인 유니시스는 최근 이기종 컴퓨터를 하나로 통합하여 운영하는 중대형 컴퓨터를 발표,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있다.

HMP(Heterogeneous Multi Processing)기법을채용했다는 유니시스의신종 중대형 컴퓨터(모델명 클리어패스)는 유니시스의 기존 메인프레임 「2200」시리즈및 「A」시리즈와 유닉스서버인 「U6000」시리즈를 선택적으로통합한 제품 형태를 띠고 있다.

즉 메인프레임의 CMOS계열 CPU와 유닉스서버의 CPU인 펜티엄칩을하나의 케비넷에 탑재하고 이들 이기종 칩 간을 광채널로 연결해 상호 연동토록 설계했다는 것. 유니시스는 이기종 칩 간의 상호 연계를 위해 「윈서브」라는 독특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시스템에 탑재했다.

특히 「클리어패스」는 이기종 칩을 하나의 캐비넷에 통합한 것과 더불어메인프레임 전용 운영체제는 물론 유닉스와 윈도NT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운영되도록 설계한 세계 최초의 이기종 통합 중대형 컴퓨터이다.

유니시스는 더 나아가 올 하반기에는 초병렬처리컴퓨터(MPP)기종에도HMP기법을 채용하고 IBM의 메인프레임용 운영체제인 「MVS」에도 「클리어패스」에 탑재, HMP시스템을 중대형 컴퓨터의 신조류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급된 엔터프라이즈 서버는 개방성을 일부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접근했으나 「클리어패스」는 엔터프라이즈서버와 유닉스서버를 완전하게 결합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제품은 TCP/IP를 비롯, SPX/IPX, BNA, SNA 등거의 모든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지원하는데다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을 하나의캐비넷에서 연결해 네트워크시스템 구축에 따른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은행들이 유닉스서버 중심의 정보계와 메인프레임 중심의 계정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클리어패스」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한국유니시스의 설명이다.

한편 한국유니시스는 HMP방식을 채택한 「클리어패스」를 내달 2일 국내에 소개하고 본격 영업을 들어갈 계획이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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