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시스코, 스트라타콤 인수 관심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가 최근 비동기전송모드(ATM)및프레임릴레이등 분야의 통신 장비업체인 스트라타콤사를 인수,업계의 비상한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시스코시스템즈의 스트라타콤 인수는 규모나 성격면에서 기존의 인수·합병과는 차이가 있다. 우선 40억 달러에 달하는 인수 규모가 주목을 끌만하다. 주가변동에 따라 인수금액에 다소 변동이 있을수 있으나 AT&T사가 NCR을 인수할때 들어간 금액인 50억달러에 거의 육박한다.

시스코시스템즈의 입장에서 보면 스트라타콤 인수가 그만큼 긴요했다는 얘기다.

네트워크 업계는 이번에 시스코가 스트라타콤 인수를 계기로 구내통신망(LAN)분야에서 쌓아온 명성을 WAN과 통신장비 분야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도로파악하고 있다.

현재 일반 기업들이 LAN과 WAN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스코시스템즈의 스트라타콤 인수가 미치는 파급력이 예상외로 클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시스코는 그동안 ATM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던 스트라타콤사를 전격 인수함으로서 현재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는 ATM 표준화작업을자사에 보다 유리하게 전환시킬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시스코시스템즈는 지난 93년부터 5번의 기업인수·합병을 통해 엔터프라이즈급부터 워크그룹용 장비까지 일괄 공급체계(line-up)를 갖췄다.이번스트라타콤 인수도 이같은 인수·합병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시스코의 스트라타콤 인수는 네트워크 업계의 판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쓰리콤·베이네트웍스등 경쟁업체들보다 WAN 장비 시장에 일찍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네트워크 시장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우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WAN장비 전문업체인 뉴브리지가 LAN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LAN장비 전문업체인쓰리콤 역시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시스코의 스트라타콤 인수는 국내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전망된다. 우선 현재 네트워크 장비의 자체 개발을 추진중인 국내 업체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체 입장에선 LAN장비의 개발도 미진한 상황에서 자꾸만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을 뒤쫓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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