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LG전자 한국영업부, 양지마을서 봉사활동

LG전자 일부사원들이 부모가 없는 불우한 청소년들을 1년이상 남몰래 도와주고 있다는 미담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LG전자 한국영업 소속 기획·마케팅부서 전사원들. 이들은 지난해초 노력봉사팀인 「나누리」를 결성, 노원구 상계동 동막골에 위치한 「양지가족(원장 한종님.노원구 상계4동 산154번지)」을 돕고 있다.

1백30여명으로 구성된 나누리 회원들은 일정액의 회비와 갖가지 가재도구를 모아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이면 남·여사원 30∼50명이 동막골 「양지가족」찾아 콘크리트 마루만들기, 땅고르기, 도배, 페인트칠과 아이들 씻기기,설겆이 등 갖가지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비인가 시설이라는 점때문에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양지가족」은 현재 2∼3세 유아를 비롯 초·중·고등학생 등 48명이 한데모여 살고 있다. 이들은 인근 산자락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콩나물을 팔아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LG전자 한국영업의 중심부서인 기획·마케팅 사원들은 지난해 3월부터전사차원에서 실시한 「이웃사랑 실천운동」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함께 나눈다」라는 의미의 봉사단 「나누리」를 만들어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불우한 이웃을 찾다가 양지가족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나누리 회원들은 이곳 학생들의 학비,학용품 지원은 물론 매달 생일잔치를마련해 불우한 학생들에게 삶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인근 지역 대리점들의 참여를 유도, 대리점으로 하여금 그동안 구호성에 그치던 사회봉사 활동을 몸소 실천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양지가족」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영업 유통기획팀 김정태과장은 『바쁜 회사생활 중에서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소외된 불우이웃을 돕는다는데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통해 불우청소년들에게 무엇인가 베풀었다는 생각보다는 이곳 원장의 희생정신을 보고 느낀 것이 더 많아 오히려 삶의 도리를 깨닫게 됐다』고 겸손의 말을 덧붙인다.

나누리회원들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지난주 토요일에는 양지가족청소년들에게 옷가지와 장난감을 선물로 줬으며 판넬을 쳐서 천정을 보수하는 등 봄단장을 했다.

끝까지 선행사실을 숨기려 했던 이들은 『대기업의 구성원으로 마땅히 해야 할일을 했을 뿐』이라며 계속적으로 자원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한국영업은 「나누리」의 봉사활동을 뒤늦게 알고 회사차원의일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양지가족」 인근 일선 대리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 나누리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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