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자가 직접 원하는 번호를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복권시스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와 즉석식 복권 생산업체인 (주)코리아로터리서비스 등 4개기관은 지난 93년 이 사업추진을 위한 KALOS(Korea Automated Lottery Online System)사업단을 구성, 지난해부터 한국형 온라인복권시스템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이의 국내 도입을 위해 복권발행금융기관, 스포츠 및 관광 관련협회 등과 사업단에 참여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한국형 온라인복권시스템 개발사업은 미국 EDS社의 온라인복권서비스자회사인 AWI(Automated Wagering International)사가 호스트컴퓨터의 개발을 담당하고 단말기부문은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와 (주)코리아로터리서비스가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총 3백억원 정도의 개발비가 투입될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복권시스템은 현재의 주택복권이나 즉석식복권 등 종이식복권과 달리 구매자가 직접 원하는 번호를 선택, 그 번호의 정확도에 따라 당첨상금이매겨지는 복권체제로, 정해진 번호중 구매자가 몇 개를 선택하는 로토(lotto)게임, 특정 경기의 점수를 예측하는 토토(toto) 게임, 슬롯머신과 비슷한다토(dato)게임 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로토게임의 경우 구매자가 단말기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숫자를 적은 복권카드를 입력하면 이 정보가 호스트에 전달된 후 호스트에서이 카드정보를 조회한 후 번호를 등록하고 추첨을 통해 당첨여부를 가리게되는데 복권판매수에 따라 매번 상금이 달라지며 1등 당첨자가 없을 경우 1등 상금을 다음회에 누적지급, 상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특징이 있다.
이 온라인복권시스템은 현재 미국의 36개주를 비롯해 캐나다·호주·말레이시아·홍콩·싱가포르 등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중국·러시아 등도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KALOS는 내년 초까지 이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 하반기중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AWI와 공동으로 해외수출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러시아등과 수출협상을 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허가가 나는대로 우선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에도 이 시스템을 운용하는 한편 기존 종이식 복권과 경마·경정·경륜 등의 복권체제도 점차 이방식으로 대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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