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소기업시대 (1)-부전사

장시간에 걸친 단순작업의 반복과 수작업으로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는 티켓발매 업무를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처리,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수는 없을까.

부산광역시 사상구 학장동에 위치한 ㈜부전사(대표 김완겸·42)는 티켓발매 체계에 문제의식을 갖고 지난 90년 티켓발매기 전문업체로 출발한 중소기업이다.

부전이 88년 3월 창업 당시 시작한 분야는 공장자동화용 소프트웨어. 이회사는 현대자동차에 장비가동률 표시기를 개발, 납품한 데 이어 89년부터 90년까지 교통신호제어장치·방사선량측정장치 등도 개발해 관련기관에 공급했다.

그러던 부전이 90년 사업영역을 발매기분야로 선회한 데는 이 회사 김완겸사장의 남다른 사업의욕과 결단력 때문이었다. 김 사장은 당시 출장차 일본에 머물면서 국내 기업여건이 노사분규가 심하고 고임금화 추세인 점에 착안, 3D업종화하고 있는 티켓자동발매기 사업을 고안해 낸 것.

이 회사는 티켓발매기 사업을 시작한 후 1년 4개월만인 91년 10월 첫제품을 내놓았다. 메커니즘 위주의 티켓발매기였지만 자체기술로 개발했다는 데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후 이 회사는 92년 만원권을 사용할 수 있는 3금종용 티켓발매기를 개발했으며 94년부터는 16비트급 CPU를 채택해 처리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이 회사는 티켓발매기 분야에서 처음으로 ISO9001 인증에 관심을 가져 올해 안에 인증을 획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부전 김 사장은 『티켓발매기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요구돼 중소기업에 적합한 품목이며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이를 위해 부전은 현금·카드겸용 발매기를 개발하는 한편 역무자동화에도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각종 티켓발매기와 함께 각종 역무자동화기기 등을 공급함으로써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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