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학교장 "교육관"변화 급선무

서울대동상업고등학교 교사 이태로

지난해부터 컴퓨터가 단독과목으로 신설되는 등 점차 정보화교육에 대한분위기가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보화교육의 교과과정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 기자재·교육내용·교사교육·주변의 관심 등 어찌보면 현재의 교육여건은 크게 미비한 상태이다.

제도교육 안에서 모처럼 불고 있는 정보화교육 열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정보화사회에 접목시키려면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고려해할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단위학교의 책임자인 학교장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 학교기관이전통적이고 관료적인 점을 감안할 때 학교장의 정보화교육에 대한 마인드는곧바로 시설보충 및 교육열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교사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컴퓨터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데 이를 가르칠 교사들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면 교육의 질은 향상되기 어렵다. 따라서 교사를 재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마련돼야 하고 교사들도 스스로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셋째, 전산시설의 확충 및 개방이다. 전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추가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선학교들이 이를 기피하고 있고 고장날 것이 두려워 개방을 꺼리는 경향이 많다. 그만큼 교육은 형식화·박제화 되고 학생들은 기회를 상실당하고 있다. 학교당국과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

넷째, 컴퓨터 교육내용이 개선돼야 한다. 지금까지는 컴퓨터 보조학습이나컴퓨터를 이용한 문제풀기가 고작인데 컴퓨터를 이용해 정보를 수집·분석·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수 있는 교과내용의 확보가 중요하다.

다섯째, 전문단체 및 지역사회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공청회 등을통해 교과과정이나 정보화에 대한 인식이 교감될 필요가 있다.

여섯째, 교사들을 중심으로 컴퓨터센터를 운영, 이들이 교육용 SW개발에힘쓰도록 하는 것도 좋다. 또 이를 교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최대 수혜처인 기업체에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말아야 한다. 컴퓨터교육을 위해 기자재 확보가 절대적이고 사실 이를 학교당국이 전담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체의 도움이 절실한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