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컴퓨터 업계의 주목할만한 변화는 MPEG 기능이 PC에 기본 탑재되고 있다는 점이다.
MPEG이란 동화상전문가그룹(Moving Picture Expert Group)의 약자로 이 단체에서 제정한 영상압축규격을 통칭하는 말이다. 즉 애널로그 비디오동화상을 디지털데이터로 변환시켜 PC에서 생생한 디지털화면을 감상할수 있도록 바꿔주는 영상압축규격인 셈이다.
MPEG기능은 간단한 조작으로 화려한 멀티미디어 디지털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멀티PC의 꽃으로 불리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판매된 PC에는 거의 1백퍼센트 MPEG기능이기본으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MPEG기능이 대중화된 것은 다름아닌 소프트웨어 방식의 MPEG 제품이 대량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MPEG은 컴퓨터의 CPU 성능을 활용해 디지털 영상압축해제기능을 구현해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90MHz 이상의 펜티엄 기종이면 무난히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MPEG은 화면보정기능을 강화한 하드웨어 MPEG 보다는화질이나 선명도가 약간 떨어지는게 사실이지만 VGA화면 전체크기로 출력하는 풀스크린의 경우 30프레임을 무리없이 소화해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방식은 윈도표준 멀티미디어 입출력도구인 MCI규격을 1백% 지원해 호환성면에서 하드웨어보다 휠씬 앞서고 있다.
현재 국내에 보급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MPEG은 美 징(XING)社가개발한 「징MPEG드라이버」와 美 컴퓨코어(CompuCore)社의 「컴퓨코어MPEG드라이버」 등 2∼3개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MPEG의 장점은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제품과 공급수량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CD롬에 담겨 OEM형태로 기업체에 공급되는 가격이 평균 3달러밖에 안된다. 하드웨어 MPEG의 20분의 1밖에안되는 가격이다.
이처럼 원가가 파격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PC메이커들과 조립PC업체, 멀티업그레이드업체, VGA카드업체 등이 앞다퉈 이를 탑재한제품을 내놓게 된 것이다.
PC메이커의 한 관계자는 『SW방식의 MPEG을 채택한 결과 생산원가를 7%나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경쟁사와의 가격경쟁은 물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적지않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MPEG의 가치는 멀티PC 및 부품의 가격을 낮췄다는현상적인 측면 보다는 디지털 영상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는 쪽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게 옳다.
최근 판매되는 PC기종이 최소한 펜티엄1백MHz 이상인 점을 감안해볼때 소프트웨어 MPEG은 개인용 PC에서 디지털 비디오를 감상하는 것은물론 MPEG인코더와 결합해 실시간 화상회의를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제공했다고 확대해석할 수 있다.
사무실간 화상회의는 물론 인터네트나 PC통신망을 통해 영상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기본 환경을 제공한 것도 다름아닌 소프트웨어 MPEG이다. 또 머지않은 장래에 출현할 실제 배우들이 연출하는 「인터랙티브 동화상 무비게임」이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장르도 소프트웨어MPEG을 이용해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네트워크를 통해 주고받는 모든 비디오 영상정보가 MPEG으로 압축된 디지털정보가 될 것이며 소프트웨어 MPEG은 영상혁명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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