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등 25개사 노트북 PC 공동개발 추진

국내 전문업체들이 공동으로 노트북PC를 개발해 본격 생산하기로 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텍Z²연구소를 중심으로 NTK·삼성전기·삼테크·세진컴퓨터랜드·대덕전자 등 컴퓨터 관련 25개 기업들이 국산 노트북PC의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개발 및 생산 컨소시엄을 구성, 이달부터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문업체들 사이의 대표적인 협동화사업으로 꼽히는 이번 노트북PC 공동개발사업은 뉴텍Z²연구소가 제품을 설계하고 NTK가 생산, 세진컴퓨터랜드가각각 판매하는 형태로 추진되며 나머지 업체들은 자사의 특성에 맞게 기술을지원하며 노트북PC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조달하거나 구입해 반제품을 생산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부품들이 대부분 국산으로 대체될것으로 보이며, 참여업체들 스스로 자사가 내세울 수 있는 분야에만 참여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존 사업의 연장 차원에서 이번 신규사업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데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며, 안정된수요처를 확보함으로써 채산성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노트북PC 협동화사업을 추진해온 정찬익 뉴텍Z²연구소 소장은 『아직까지 국제경쟁력이 없는 노트북PC를 국내기업들 사이의 전문분업을 통해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높여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 이번 협동화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노트북PC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은 이달부터 586급 멀티미디어 노트북PC인「CD5000」의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뉴텍Z²연구소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OHP겸용 노트북PC인 「CD6000」의 생산을 오는 6월부터 개시, 내수를 위주로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 컨소시엄은 이같은 협동화사업을 노트북PC뿐 아니라 현재 국산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 진공장비의 개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정 소장은 이같은 협동화사업을 통해 올해 1만대의 노트북PC를 생산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3백억원, 오는 99년에는 2천억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노트북PC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은 자체개발·생산한 제품의수출 확대를 위해 최근 관세청이 관련규정을 개정, 설치근거를 마련한 첨단공동보세빌딩사업에 시범사업을 신청할 방침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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