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무선호출 서비스를 위한 기술표준화 경쟁이 美 모토롤러社와 네덜란드 필립스社의 대결로 사실상 압축됐다.
11일 무선호출업계에 따르면 무선호출 고속전송을 위한 프로토콜 표준화작업에 나서고 있는 한국통신기술협회(TTA) 산하 무선호출 실무작업반은 모토롤러의 플렉스, 필립스의 에이폭, 유럽통신표준기구(ETSI)의 어미스 등 세가지 제안 기술을 검토한 결과 플렉스와 에이폭이 어미스에 비해 국내 환경에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무작업반은 이에 따라 지난 달 말 해외의 고속무선호출 상용화 지역을방문, 현장실사를 마쳤으며 정보통신부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5월까지 플렉스와 에이폭 가운데 국내 표준을 결정하고 상반기 이전에 공고할 방침이다.
실무작업반에 참가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어미스가 완전히 배제된 것은아니나 기술 표준에 대한 의욕이 없는 데다 사용 주파수도 국내 무선호출업계가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과 달라 사실상 탈락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업계가 도입할 고속무선호출 서비스는 현재 제공하고 있는 1천2백bps속도의 폭삭(POCSAG)방식 무선호출서비스에 비해 4~5배 가량 빠른 6천4백bps의속도가 가능한 새로운 전송기술에 바탕을 두고 있다.
모토롤러의 플렉스는 지난 93년에 제안돼 일본·중국·미국에서 상용화됐으며 美 스카이텔社가 최근 시작한 양방향 무선호출 서비스도 플렉스 기술을이용하고 있는 등 기술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필립스의 에이폭은 아직 상용화된 지역은 없으나 폭삭방식과 호환이 가능해 기존 무선호출망을 업그레이드하는 정도의 최소한의 투자로 서비스를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ETSI의 어미스는 기술표준 및 특허를 개방하고 국가간 로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1백69MHz대역으로 주파수를 제한해 3백20MHz대역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에서는 도입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돼 왔다.
〈최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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