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영상자료물을 디지털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 인코딩 시장이 활기를띨 전망이다.
최근 국내 방송장비업체들이 기존 영상자료물을 디지털로 전환해주는 프로그램 인코딩 시장에 진입하기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향후 이 시장이 만만찮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향후 이 시장을 둘러싼업체간의 치열한 각축전이 볼만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기까지 한다.
현재 프로그램 인코딩 시장은 한국통신을 축으로 한 주문형비디오(VOD) 시범서비스사업에 국한돼 규모면에서는 아직 미성숙단계에 있으나 연관분야가무궁무진해 앞으로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한국통신의 VOD서비스사업이 반포전화국에서 을지전화국으로 확대된 데 이어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고합 등이 독자적으로 전개하는 여의도시범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른 것이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이들 지역의 VOD서비스 내실화작업이 추진될 것이고,이를 기초로 할 때 프로그램 인코딩 물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란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인코딩 시장은 기존 지상파 방송사들의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최고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KBS를 비롯한 각 방송사들은 지금까지 방영해왔던 방송프로그램의 변질을막기 위해 10년을 주기로 새로운 필름으로 대체해 왔는데 관련업체들은 바로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까지 차세대 저장매체인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의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아 방송사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으나 올연말이나 내년초 DVD의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영구적인 자료 보관용으로서 DVD가 각광받을것이고 이 경우 프로그램 인코딩 물량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관련업체가 분당 프로그램 인코딩 가격을 1만5천원선에서 2만원선으로 산정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된다면 고부가가치시장으로 성장할 것임은 자명하다.
이에 따라 관련기술을 축적키 위한 관련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현재까지 이 시장에 얼굴을 내민 업체만도 MBC미디어텍·현대전자·LG미디어·삼성전자·삼성데이타시스템(SDS)·포스데이터·DVI 등 7개업체에 달한다.
아직까지 공급물량면에서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참여업체간의 수주전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통신이 반포전화국 VOD시범서비스를 위해 발주했던지난 94년 물량은 LG미디어가 수주했고, 95년 물량은 현대전자가 수주했다.
또 최근 을지전화국 VOD서비스를 위해 발주했던 물량은 다크호스로만 여겨졌던 MBC미디어텍이 만만찮은 기술력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수주해 주목을받았다. 최근 삼성전자가 여의도내 50가구를 대상으로 시작한 VOD서비스의인코딩작업은 SDS가 담당했다.
이처럼 프로그램 인코딩 시장은 현재 절대적인 강자 없이 참여업체간의 혼전이 거듭되는 양상으로 일관되고 있다. 그러나 이 시장의 활성화에 최대관건이라 할 수 있는 DVD의 상용화가 올연말 시작될 경우 업체간의 경쟁 역시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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