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시장 갈수록 뜨겁다

복사기 시장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전자·대우통신·선경 등의 복사기업체들이 영업력을 크게 강화하면서 그동안 복사기 전문 3社에 의해 과점되던 이시장의 판도변화를 꾀하고 있는데다 전문 3社들도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가하고있다.

이를 위해 각 업체들은 본사대리점고객으로 이어지는 영업 라인을 크게 강화하는 한편 그동안 업계에서 금기시해왔던 할인판매 및 끼워팔기를 보편화하고 있으며 「고객만족」을 위한 정책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전자와 대우통신은 그동안 명맥만 유지해오던 복사기 사업을 대폭 강화, 올해안에 시장점유율을 2자리 숫자로 끌어올려 이 시장의 판도변화를 주도한다는계획 아래 공격적인 영업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대전자는 자사의 통신기기 전문점인 「멀티미디어프라자」를 복사기 중심으로 확장해나가는 한편 기존 복사기 전문업체의 대리점을 적극적으로 인수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파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어 기존 업체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주)선경도 칼라복사기, 고속복사기 등 주로 고가복사기를 중심으로 자사의 제품을 특화한다는 방침아래 이 시장의 특성을 살려 할부판매제도 개선,AS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연초부터 「팩시밀리 끼워팔기」를 시도하며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도리코는 기존 시장을 사수하기 위해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연중 장기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고객과 밀착된 프로그램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62억원의 광고비를 투자하며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펼쳤던 롯데캐논은 올해에도 광고를 통해 가수요를 창출함으로써 대리점을 측면 지원한다는계획이다.

코리아제록스도 그동안 본사 조직을 중심으로 펼쳤던 직접판매가 인건비부담이 크고 시장확대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는 등 일정한 한계가 있다는판단 아래 올해부터는 대리점을 통한 간접판매도 강화하기로 하고 연내에 1백여개의 대리점을 새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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